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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중희 May 13. 2017

독일식 보양식 아스파라거스 요리


지금 독일은 아스파라거스 철

독일은 지금 한참 아스파라거스 (슈파겔 Spargel ) 가 제철이다.

밭에서 수확된 신선한 아스파라거스를 장에서도 마트 앞 가판대에서도 두루 만날 수 있다.

빠른 지역은 3월 중순 보통은 4월부터 밭딸기가 나오기 전인 6월 초까지의 시기를 독일에서는

슈파겔 차이트 Spargelzeit 아스파라거스 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봄날 독일에서 아스파라거스 요리는 우리의 복날 삼계탕 같은 것

추운 겨울 지나 봄이 되어 수확되는 슈파겔 아스파라거스는 독일 사람들 에게 마치 우리가 복날에 삼계탕을 꼭 먹어 줘야 하는 것처럼 봄철 보양식, 건강식으로 통한다.

아스파라거스에는 풍부한 단백질과 다양한 비타민 성분으로  항암작용, 심혈관 질병예방, 해독작용, 간 기능 강화, 피로 해소, 혈압 안정, 빈혈 완화, 숙취해소 등등 수많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맘 때면 독일의 학생 식당에서도 쌉싸름한 인삼 냄새 비슷한 향이 진동을 하고는 했는데

아스파라거스 요리가 자주 나오기 때문이다.


바뀌어 가는 입맛과 아스파라거스

처음 독일에서 아스파라거스 요리를 먹었을 때 옆에 독일 친구들은 이거 정말 건강요리 다 요즘으로 하자면 디톡스 요리다 해가며 맛있다고 감탄을 하는데 도무지 뭔 맛인지를 모르겠는 거다.

그 물컹한 식감과 들쩍 지근 하면서도 쌉싸래한 맛에 그다지 내 입맛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래 살다 보니 입맛도 바뀌어 가는 겐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건강 요리 다

하면 뭐든 맛있어 진 겐지 어쨌거나 요즘은 없어서 못 먹는다.


독일 사람들은 아스파라거스를 어떻게 요리할까?

취향에 따라 또는 요리에 따라 흰색과 초록색의 아스파라거스가 다르게 쓰인 지만 주로 독일에서는 하얀색 아스파라거스를 많이 쓴다.

그래서 시장이나 마트에서 하얀색의 아스파라거스를 굵직하고 곧은 것으로 사다가 (아스파라거스는 굵직하고 곧은 것 일수록 좋은 것이고 비싸다)

아스파라거스의 겉껍질을 감자 깎는 칼 또는 길쭉하게 생긴 아스파라거스 전용 칼로 살짝 벗겨 내고 냄비에 소금 넣고 끓인 물에 살짝 데친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마트에서 깐 마늘을 살 수 있듯이 여기서도 껍질 벗겨 놓은 아스파라거스를 판다. 많은 양의 아스파라거스의 껍질을 얇게 벗겨내는 일이 번거 롭거나 때로 너무 많이 벗겨내서 먹을 것이 많이 남지 않는 사람들은 벗겨져 있는 것을 조금 더 비싸지만 사기도 한다.



소금 넣고 끓인 물에 아스파라거스를 데칠 때  

너무 오래 데치거나 또는 너무 짧게 데치면 말캉한 식감이 아니라 죽처럼 흐느적거리 거나

질긴 상태의 아스파라거스가 되므로 잘 데쳐 내는 것이 관건이라 하겠다.

그래서 스파게티 면 삶는 냄비처럼 생긴 길쭉한 아스파라거스 삶는 전용 냄비도 있다.

다양한 아스파라거스 요리

독일 사람들은 잘 데쳐진 하얀 아스파라거스 와

찐 감자 그리고 각종 채소 또는 연어 등의 생선 류와 독일식 돈가스인 슈니첼, 스테이크 등의 고기 와 함께 먹는데

버터, 또는 네덜란드식 소스Holländische sauce 라 불리우는 프랑스 기본 소스인 올랑데즈 소스 , 크림 치즈 소스 등 다양한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우리의 두릅에 초고추장잘 어울리는 것처럼

내 입맛에는 하얀 아스파라거스   버터,레몬과즙,계란노른자,야채육수,후추,소금 등 으로 만든 네덜란드식 소스 라 불리우는 프랑스 올랑데즈 소스 인 것 같다.)

딸기, 아보카도, 양상추, 페타 치즈 등 다양한 채소 들 또는 과일 과 함께 하얀색 아스파라거스를 넣어 샐러드도 자주 해 먹는 요리 중에 하나이고

하얀색 아스파라거스로 수프를 기도 하며 잘게 잘라 핏자 나 파스타에 넣어 먹기도 하고

초록색 아스파라거스에 햄을 말아 오븐에 굽기도 하고 그위에 치즈를 얹어 오븐에서 그라탱을 하기도 한다.

그외에도

독일 사람들은 아스파라거스수많은 요리에 다채롭게 사용 한다.


오늘 점심 남편과 유학생 시절의 추억 돋는 이야기들을 나누며 아스파라거스 요리를 맛나게 먹었다.

나는 하얀 아스파라거스에 찐 감자 그리고 독일식 돈까스인 슈니첼, 그위에 네델란드 소스 라 불리는 노란색의 프랑스 올랑데즈 소스 얹어서

남편은 아스파라거스에 찐 감자 야채 그리고 구운 연어 그위에 버터 얹어서

주말 한끼 건강하고 럭셔리 하게 먹어 주기에 딱이였던 메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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