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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에서 쓰는 일상 에세이
by 김중희 Sep 13. 2017

남편의 선물 그것의 정체는?


이름이 뭐에요?

주말에 남편 에게 "너를 닮았다"며 ..선물로 받았던 꽃인지 채소인지 구별이 가지 않았던 그것의 정체가 궁금 했다.(궁금 하신 분들은 앞에 글을 읽어보시와요)

도대체 무엇일까?요리 보면 꽃같은 채소 이고 조리 보면 채소 같이 생긴 꽃 인데...

해서 인터넷 으로 찾아 보았더니 이 아이의 이름은 Zierkohl (찌어콜) 양배추의 사촌쯤(개량종) 되는 아이다.


여름에 심어 가을에 수확해서 겨울 까지 사용이 가능한 찌어 콜은 독일 사람들이 주로 추운 겨울에 꽃대신

정원 이나 베란다에 심어 놓는 데코레이션 용 채소 다.

남의집 정원 구석 이나 길 가에 심어져 있던 찌어콜 들을 종종 보기는 했었다.

특히나 추운 겨울 이른 아침 빵사러 가던 길에 만난 길가에 심어져 있던 이슬 머금은 자주빛 찌어콜은

눈이 시게 아름다웠다.

그 찌어콜 이였다니....


그러나  내가 받은 선물은 둥글 넙적 하니 잎이 풍성한 딱 보아도 양배추 처럼 생긴 것이 아니고...

요렇게 장미 처럼 화병에 꽂는 용으로 대가 있는 꽃 처럼 생겼다. 게다가 꽃집 에서 사온 것이 아닌가

그래서 찌어콜 이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다.

찾아 보니 이렇게 작은 송이 로 되어 있는 찌어콜 들로 부케도 만들고 꽃꽂이 용으로도 많이 애용되고 있었으며

놀랍게도 찌어콜은 식용 채소 였다.

그러니까 내가 선물 받은 얘는 보이는 그대로 생긴 대로 꽃도 되고 채소도 되는 아이 였다.

어느 애정 하는 독자님의 댓글 에서 처럼 남편이 일타쌍피를 지대로 노린 것이다.

너는 내게로 와 먹거리가 되었다.

다만, 꽃집에서 사온 요런 꽃대가 길고 송이가 작은 얘네들은 화원에서 오래 가라고 약을 뿌렸기 때문에

뜯어 먹을수는 없다. 이렇게 꽃대가 없고 알이 굵으며 잎이 풍성한 양배추 사촌 들 찌어콜들은 샐러드에 넣어 먹어도 좋고 살짝 대쳐 쌈을 싸서 먹어도 좋다고 한다.

게다가 건강 식품이다.

영하 8도 까지 얼지 않고 견딜수 있다는 찌어콜 안에는 많은 량의 비타민 A,C 칼륨과 칼슘 그리고 철분이 들어 있다는데 풍부한 비타민 섭취로 겨울철 감기 예방 에도 좋을듯 싶다.

남편의 선물 덕분에 먹거리 하나를 더 발견하게 되었다.

독일 사람들도 찌어콜을 아직 까지 주로 데코로 사용 하고 있었지 식용으로 자주 사용되지는 않았던것 같다.

검색창에 먹어도 되는 것인지? 에 대한 물음이 많았고 무엇보다 독일의 마트나 주말 장 의 채소 코너에서 만날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정원용품 파는 곳에서 찌어콜의 씨앗 또는 모종이 판매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대부분의 찌어콜 종류들의 생산이 일본 에서 였다고 나와있다.

꽃과 식물을 좋아 하시고 아는 것도 많으신 우리 친정 엄마 는 앞의 브런치 글을 읽어 보시고는 카톡으로 꽃양배추 라고 살짝 데쳐서 쌈밥으로 해서 먹어도 맛난 다고 알려 주셨다.  

독일 에서 찌어콜 이라 부르는 이아이의 한국 이름은 꽃양배추...(꽃양배추 라는 이름이 더 예쁘게 들린다)

쌈밥 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라.... 두부와 표고버섯을 넣고 쌈밥을 싸면 맛도 좋고 색도 예쁘고 영양가도 많은...오우 요거 완전 채식주의 자를 위한 한국요리 강습에 가을 메뉴로 넣을수 있겠다.

남편의 상큼발랄한(먹을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급변함) 선물 덕에 메뉴 하나 건진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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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남편과 세아이 다섯식구가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
한국요리 강사,독일 초등학교 특별활동반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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