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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중희 Nov 10. 2017

독일 유기농 마트와 채식주의 세계  


건강과 웰빙의 시대
독일 에서도 크게 늘고 있는 채식주의 와
그 유형들...

나는 독일의 문화센터 KFB와 VHS에서 한국요리 강사로 일하고 있다.

건강한 한국요리, 한국 궁중요리, 채식자를 위한 한국요리, 코스로 된 한국요리, 파티를 위한 한국요리 등 다양한 한국요리 강습을 진행하고 다.

한국요리 강습에 오는 사람들의 95 퍼센트가 독일 사람들이고 8세의 어린이부터 85세의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 그리고 다채로운 직업군의 사람들을 강습 안에서 만난다.


요즘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강습이 아닌 일반 한국요리 강습에서도 한코스의 정원인16명중 많게는 대여섯명 적어도 두 명 이상의 채식주의자 또는 완전 채식주의 자 들을 만나게 된다.  


세계적으로 령화 시대에 강한 삶은 모두의 바램이다.그래서 예전보다 먹거리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많아 지고 무엇을 어떻게 먹는가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그에따라 고혈압,당뇨, 고지혈증등 아무도 안심 할수 없는 성인병 으로 부터 위협 받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채식주의자 들 이 점점 늘어 가고 있는 것은 어쩌면 정해진 수순 인지도 모르겠다.

 

사실 채식주의의 자 들 안에서도 사람에 따라 유제품,조류, 해산물 등등의 식품들 중에 무엇을 먹고 먹지 않고 로 채식주의자들의 유형을 세분화 시켜 일곱여덟 가지로 나누기도 하는데

독일에서는 흔히 채식주의 자들의 유형을 크게 채식주의 자 준 채식주의 자(세미 베기타리아)

완전 채식주의 자(베간)로 나눈다.

또는 여러유형의 채식주의자를 뭉뚱그려  베기 Veggie 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채식주의 자와( 준채식주의자포함 )완전 채식주의 자의 차이는 뭘까?


채식주의 자 Vegetarisch, Vegetarier는 (여기에는 준채식주의자 인 세미 베기타리아 들도 모두 포함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류를 섭취하지 않는 사람들부터 유제품과 계란 조류 그리고 해산물은 섭취하기도 하는 사람들이 모두 포함된다 그러나 완전 채식주의 자 Vegan, Veganer 들은 류 뿐만 아니라 유제품 그리고 해산물까지 모든 동물성 식품 들을 섭취 하지 않고

과일과 곡류,채소류 등의 식물성 식품 들만 섭취 하는 엄격한 채식주의 자들을 일컫는다.


독일의 유기농 마트 과일 코너 와 채소 코너 에서는  다채로운 채소 섭취 방법에 관한 설명서 들이  따로 나와 있어요.  

(독일의 유기농 마트에서는 조금 비싸지만 다양한 버섯 종류와 채소류를 만날 수 있어요)


한국요리는 채식주의 자들을 위한 새로운 메뉴

그렇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한국요리 강습 준비를 할 때 어느 강습에서든 포함 될수 있는 채식주의자 들을 위해 그에 맞는 를 계획 해 놓고 식재료 준비를 독일의 유기농 마트에서 따로 하고 있다.

물론 일반 마트에서도 채식주의 자들을 위한 식재료 들을 여러 가지 구할 수 있지만 유기농 마트에서 조금 더 다양한 식재료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이 불고기를 만들 때 채식주의 잘 들을 위한 메뉴로 송이버섯을 포함한 각종 버섯을 넣고 버섯 불고기 또는 두부 불고기 등으로 대체해서 준비를 해 주고 는 한다.)


요즘은 독일에서채식주의 자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여서 일반 마트나 빵가게에서도 쉽게 채식주의자 들을 위한 식품과 식재료 들을 만날 수 있지만 여전히 그들이 마음 놓고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메뉴의 종류는 그리 다양하지 못하다.

그래서 한국요리 강습에 오게 된 채식주의 자들은 비빔밥, 나물 무침 이라던가 두부 요리, 메밀 전병, 채소 잡채, 채소전 등 채소와 곡식 만으로 영양가 가득하고 맛도 있는 새로운 메뉴 들을 만나게 되어 환호하게 된다.



강습을 하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그들은 어떻게 채식주의자가 되었을까?
미니 인터뷰

1. 언제부터 채식주의 자였는가?

52세의 가정주부 베티나는 완전 채식주의자 비건 이 된 지 2년이 되었다고 했다.

2. 왜 채식주의 자가 되었는가?

그전까지는 꼭 채식만을 하지는 않았었는데 어느 날 퇴행성 관절염을 앓게 되어 식이 요법을 병행하다 보니

자연스레 동물성 식품들과 멀어지게 되었고 자신도 모르던 여러 가지 식품군에 섭취장애를 가지고 있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3. 평소 가족들과 외식을 한다거나 파티에 참석했을 때 완전 채식주의자로 어려운 점이 있지 않은가?

종종 메뉴들 때문에 고민한 적은 있지만 익숙해지고 나니 채소 들 만으로도 다양한 식단을 만날 수 있다.

4. 한국요리강습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완전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는?

숙주 나물 무침과 된장 소스 야채 쌈밥이었다. 평소 자주 먹는 채소 들이지만 이런 간단한 조리법으로 이렇게 맛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다음은 17세의 여학생 알리아, 그녀는 채식주의 자가 된 지 3년이 넘었다고 했다

어려서부터 동물들의 고기를 먹는다는 것이 마음에 걸려 잘 먹지 않았었는데

자라면서 점점 생각이 더 확고해졌고 이제는 동물성 식품 없이 식사하는 것에 익숙하다고 했다.  

5. 친구들과 페스트 푸트 점 같은 곳에 갈 때면 어떤가?

친구들도 이미 내가 채식주의 자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별 상관이 없다. 그들도 가끔 다이어트가 필요할 때

내 식단을 함께 하기도 한다.

6. 가족 들도 모두 채식주의자 인가?

그렇지 않다. 나와 언니만 채식주의 자이고 부모님은 주로 일반적인 독일식 식단으로 드신다.

7. 집에서 어머니가 식사 준비할 때 이중으로 신경 쓰셔야 해서 힘들어하시지는 않는가?

가끔 투덜거리실 때도 있지만 우리의 생각을 존중해 주신다. 그리고 언니도 나도 식사 준비를 많이 돕는 편이다.

8. 한국요리 강습에서 채식주의 자를 위한 메뉴 중에 가장 맛있었던 메뉴는?

야채 만두와 버섯볶음이었다.

특히나 야채 만두는 배가 불러도 자꾸 먹게 되는 매력이 있다. 크리스마스 때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 볼 예정이다.  

( 독일의 유기농 마트 채식주의자를 위한 코너에는 다양한 종류의 두부를 구할수 있고 글루텐 포함되지 않은 빵 들을 구할수 있다.)


그다음은 35세의 회사원 스테판 그는 세미 채식주의 자(유제품, 계란,조류,해산물 등은 섭취한다)가 된 지 5년이 되어 간다고 했다.

그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채식주의 자들을 구분 지어 이야기할 때 일반적인 식생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통 사람들이라고 구분하여 표현하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고 했다.

채식주의 자들은 일반 인들과 다를 것이 하나 도 없기 때문이며 단지 그들이 원하고 섭취하는 먹거리의 종류가 다를 뿐인데 보통 사람들이라고 구분 지어 이야기한다면 채식주의 자 들이 마치 보통 사람의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8. 어떻게 채식주의 자가 되었는가?

시작은 그렇게 특별하지 않았다. 예전에 내가 다리를 다쳐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그 후에 운동을 많이 하지 못해서 체중이 많이 늘었고 친구 들과 다이어트 내기를 했었다.

채식과 건강한 식재료 들로만 한 달을 버티는 내기였는데 처음에는 간간이 실패해서 벌금 도 내고했었다.

그런데 채식을 하다 보니 살도 많이 빠져서 다시 정상 체중이 되었고 그전 에는 과식으로 인한 장트러블도 종종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것 없이 건강해졌다. 특히나 일 할 때 집중력도 더 생기고 몸도 가볍게 느끼게 되어 지금은 세미 채식주의 자로 아주 만족스러운 식생활을 하고 있다.

9. 예전에는 다양한 육류, 동물성 식품 들도 섭취했었는데 가끔 먹고 싶어 질 때가 있지 않는가?

나는 원래도 닭고기와 해산물을 더 즐겼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것이 없고 요즘은 채소들 로만 만들어진 채식자를 위한 부어스트 (독일 소시지 ) 또는 슈니첼 (독일의 돈가스) 등도 채식주의 자를 위한 식품 코너 여러 곳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

10. 친구들 또는 직장 동료 들 중에 채식주의 자가 많이 있는가?

직장 동료들 중에서도 친구들 중에도 채식주의 자 들이 더러 있다. 물론 그중에서도 분기별로 잠깐씩만 하는 부분 채식주의 자들도 있고 나처럼 세미 채식주의 자들도 있고 유형 별로  다양하지만 확실히 예전보다 채식주의자가 많아지고 있다.

11. 한국요리 강습에서 만난 채식주의자 메뉴로 주변에 추천할 만한 것은?

비빔밥과 고추장 소스는 정말 놀라운 음식이다.

여러 가지 채소 들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을뿐더러 고추장 소스의 맛은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이밖에도 나는 강습 안에서 더 다양한 연령 대의 여러 유형의 독일 채식주의자 들을 만나고 함께 한국요리를 만들어 간다.
건강하고 맛난 한국 요리를 독일 사람 누구나 와 함께 하기 위해
강습 메뉴를 위해 고민하는 오늘이
장바구니 들고 이 마트 저 마트로 식재료 탐방을
 다니는 지금 이 시간이 행복하다.
가족 들과 함께 즐겨 가는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맛난 음식이
빨리 나오기를 기다리는 아이의 마음처럼....


독일 유기농 마트의 채식자를 위한 식품 코너 에요. 채소로 만든 소시지 와 돈가스는  겉 보기에는  육류로 만든것과 제법 비슷 하게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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