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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중희 Oct 01. 2016

독일 초등학교의 소풍 온가족 함께 감각 체험관 으로.

온가족이 함께 한 독일 초등학교의 소풍 


바람이 솔솔 불고 

햇볕 짱짱 하니 

파란 풀밭 에서 피크닉 하기에 

그만인 날씨 였던 지난 주말 

초등학생인 우리 막내네 반은

온가족 함께 소풍을 다녀 왔다. 

이렇게 행사가 있는날

날씨 까지 따러 줄때 

독일 에서는

좋은 날씨를 미리 주문 했다고

이야기 하고는 한다. 


이날 소풍을 위해 

학부모회의 를 거쳐 선별된

날짜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석 할수 있는 날짜 와

또 온가족이 함께 하기에

좋은 장소를

고르고 골라 

가장 많은 사람들이 원했던 

이동네 가족 나들이로 각광 받는

 숨은 장소 중 하나인 

 감각 체험관 견학과

 그 근처

호수에서 피크닉을 하기로 정했다.


몇가정은 담임 선생님과 

함께 기차를 타고 

또 몇가정은 각자 차를 타고 도착한 

박물관은

 밖에서 부터 아낌 없이

벽돌로 지어진 빨간 건물이 인상적 이다. 

비어 있던 

예전 

  벽돌 공장 이였던 곳이 

지금은  

 모든 사람이 이용 할수 있는

감각 체험 박물관 으로 

개발 되었다.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닐수

없다. 


담임 선생님, 

반 전체 아이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아이들의 형제들까지

 온가족 단체로 

우르르 박물관 안으로 들어 갔다. 

 들어 오자 마자 

시선을 확 잡아 끄는 

청동 항아리 같은 곳에는

물이 담겨 있고 

손잡이 모양으로  생긴 쇠를

물 뭍힌 손으로 문지르면

방향에 따라 여러 가지 크고 작은

소리가 울리며 난다. 

촉각과 청각 그리고 방향 감각 까지

두루 사용 되어 지는 코너 다.  

안으로 조금 더 들어 가면 

여러 가지 모양의 둥그런 판을 돌리고

그 모양이 바뀌며 시각적 착시 효과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판들이 주루미 

전시 되어 있고 

그 판들을 돌려 보며 

복도를 지나 작은 방으로 들어 가면 


쇠로 만든 네모난 판 중간에 

하얀 모래가 흩어져 있고

바이올린을 켤때 쓰는 활로

판을 당기듯 그어 내리면

톱을 연주 하는 분들이

내는 소리 같은 신기한 소리들이

방안 가득 울린다.

아이들이 그어 대는 활의 방향에 따라 

소리가 달라 지고 

그 소리의 변화에 따라 

모래의 모양이 바뀐다. 

청각과 시각을 위한 방 이였다.  



다음 방은  

바닥에 

짚, 곡식, 흙 등의 다양한 자연의 

재료 들로 만들어진 바닥을 

신발과 양말을 벗은체 

맨발 로 그 다양한 느낌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감각의 방이 였다.  


그 다음 방 에는 

 우리 막내 가 제일 재미있어 했고

어른 들도 흥미로와 했던

안대 로 눈을 가리고 

여러 가지 다양한 줄들이  쳐져 있는

방을 하나 하나 줄을 만져 가며

통과 하는 촉각의 방  

천정 에서 내려 와 있는 줄들이

마치 세차장 에서

차 닦을때 쓰이는 것 같은 

넓적한 줄 부터

 굵고 까칠 까칠한 줄, 줄넘기 줄 같은 

얇은 줄 등 수없이 

다양한 줄 들로 연결되어 있고

줄 들을 손으로 더듬어 조심 조심

나오는 길을 찾아야 하는 곳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태 에서

단지

촉각 만을 의지해 조금은 

불안 하고 위태롭게

 걸어야 하는 경험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감각 기관에

저절로 감사하게 되는

 아주 특별한 경험 이었다.  


그옆 또 다른 방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것 들을 

안이 들여다 보이지 않게

까만 병에 

그렇지 않은 것은

하얀 유리병에 넣어

냄새로 그 병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맞추는 것이다

후각의 방 에서 

평소 요리 하면서 다양한

향신료 들을 접하는 나는

어렵지 않게 맞출 수 있으리라

예상 했었는데

생각 보다 만만치 않았다. 

방 맨 끝쪽 에 정답이 붙어 있는데

맞춘게 몇가지 없었다.

새삼 

수많은 향기를  만들어 내는 향수의 조향사

들이 참으로 대단한 후각의 소유자 

들이라는 생각을 하게 됬다.  


복도 중앙 에서는

우리 꼬맹이들 

노는 건지 체험 하는 건지 신났다.

나무 판에 크기와 무게, 색이 각기 다른

구슬 들을 올려 놓고

정확히 맞아 떨어 지는 방향 으로만

구슬이 제대로 굴러 갈수 있게 만들어진

방향 탐지기 

일명 나무판 미로  

방향 감각을 위한 놀이 기구 였다. 


돌맹이로 만든 그네

흡사  커다란 시계의 추 처럼

생겨 서는

한 사람이 앉고

다른 한 사람이 

살짝 줄을 잡았다 놓으면

흔들리는 돌맹이 그네 에서

눈을 감고 

평형 감각을 느껴 보는 거라는데 

오마나 시몬 아버님 

주무시는건 아니죠? 

가만 보니 어른 들이 더 좋아 하던

코너 였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신기하고 재미난 방과 

코너 들이 곳곳에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단연 인기가 있었던 코너는

박물관 직원 아저씨의 소용 돌이 재현 코너~!

염도 있는 물에 

계란 거품 낼때 쓰는 것

처럼 생긴 도구로 

바다 밑 에서 물이 소용돌이 치는 원리를

이용 해서 

여러가지 현상을 보여 주며

아이들과 어른 들의 상상을 자극하는 

시각 촉각이 겸비된 코너 였다. 

이렇게 

소풍을 겸한 감각 박물관  

체험 현장에서

선생님, 아이들, 학부모 들이

한데 어울려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의 감각 기관을

자극해 보고 느껴 보는

재밌고 유용한 시간을 보냈다. 



감각 체험 박물관의 일정을

마치고 

우리는 근처에 있는

그림 같은 호숫가에 피크닉 자리를 펴고 

앉아 

각자 솜씨 부려 준비해 가지고 온 

도시락을 풀어 놓고 

감각 체험 박물관 안에는 없었던

미각 체험 이라도 하려는듯

이집 저집 에서 만들어온 빵, 케익,

과일 꽂이, 파스타 등을 나누어 

먹고 또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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