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는 작은 것부터 조금씩

새가 알을 깨듯

by 핵추남


다른 글들과 마찬가지로 순전히 내 개인적인 경험에 기반해 직장에 대한 나의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기에


내가 쓴 글이 보편적이지 않고 매우 지협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도 굳이 이런 이야기들을 기억해서 쓰는 이유는


대한민국 직장인 모두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회사 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그러려면 변화가 있어야 하고 그 변화는 늘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나의 첫 직장의 드레스 코드는


검은색 정장과 구두, 흰 와이셔츠로 긴팔이어야 하고 당연히 머리 염색은 새치 염색을 제외하고는 꿈도 못 꿀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런 지침 혹은 문화는 회사가 취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업종상 직원들이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하고, 그 사람들로 하여금 외적인 것으로 나쁜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가장 보수적으로 외모를 꾸미는 것이 안전한 것이리라.


그렇지만 내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것은 이미 21세기.

X세대가 나온지 15년도 지났을 때.


그리고 난 검은 정장보다는 색이 좀 밝은 것을,

검정 구두보다는 여러 구두를 돌아가며 신고 싶었다.

그래서 어느 날인가 구두는 갈색을 신어보기 시작했고,

정장은 회색으로, 와이셔츠는 검정색으로 바꿔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머리에 파마를 하고 간 날,


머리, 옷, 구두 3단 콤보로 나는 회사 사규를 어겼고


그날 전무님께 한소리를 들었다.


그런데 재미난 건

그 이후 다른 직원들의 옷이 좀 달라지기 시작했고

팀장님들도 갈색 구두를 신기 시작했고

2년 즈음 지나니 사규에 드레스 코드도 지워지게 되었다.

직장인 이미지 변화?


난 특별히 잔다르크같이 앞장서는 스타일도 아니고

개혁 지향적인 성향도 아니다.


되도록 갈등을 피하고 싶어하고

꽤나 보수적인 삶을 지향한다.

그렇지만 그런 것들에 앞서 삶을 살아가는 데에는 '상식'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라면 주위의 모든 사람이 한다고 따라 할 필요도 없고, 규율이라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 큰 성인들에게 옷을 입는 것을 규제한다니.. (청소년에게도 그래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자유롭게 입으라 해도 상식이 있고 비지니스 센스가 있는 직원이라면 고객들과 미팅하는데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올 일은 없지 않은가.


만약 지금 직장을 다니는 분들 중 자신의 회사의 문화에

무언가 답답함을 느끼는데

자신의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라면

작은 것부터 조금씩 바꿔보자.



원래 세상은 그렇게 변하지 않던가? 조금씩 천천히 넓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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