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오늘

당신의 탈출을 응원하며

by 핵추남

정확히 7년 전 오늘.

이전 직장에서 새로 만든 미국의 주재원 자리로 가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당시 위치는 뉴저지.

여전하겠지만 당시 주재원을 갈 기회를 얻는다는 것,

그리고 미국같은 주요 선진국으로 간다는 것은,

조직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는 동시에

누구에게나 꿈같은 기회였다.


회사의 월급을 받으며 전혀 다른 나라에서 4년정도

생활할 수 있는 기회는 확실히 흔치 않은 것이니까.

보통은 이를 호혜로 여기는 경향도 있었기에



‘너 가’


‘어이쿠 감사합니다 언제갈까요’


‘2주뒤’



같은 대화가 일반적인데 그래도 다행히 내게는



‘가는데 문제 있나’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듯요’


‘그럼 점심 먹고 답해줘’



라고 하여 반나절의 시간을 얻을 수 있었다.



운명의 장난이란. . . . . . .​


바로 그 전해 이직을 시도했으나 잘 안되어 포기하던 찰나

우연히 얻은 기회로 한국에 있는 미국회사에 인터뷰를 보고 합격 후 신체검사까지 한 후 이에 대한 최종 답변을 기다리던 찰나였는데,


사실 이직 제안은 내 팀에 동기형 J에게 왔었으나 여의치 않아 나에게 온것(나중에 안 것은 J의 나이가 미국 회사서 제한둔 것에 한 살이 많아서였다. 난 딱 제한선에 걸렸고).


게다가 얼마전 J와의 대화에서 어떻게든 주재원을 가거나 이직하 고프단 생각을 들은 터였고,


그보다 얼마 전 아내와의 대화에서는


‘독일이나 미국 주재원 정도의 오퍼가 없으면 뒤돌아보지 말고 이직하는 것으로 확정하자’


라고 이야기까지 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주재원 오퍼라니 그것도 미국으로. . .​


그래서 2~3시간 안에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


여기저기 연락해서 인사이트를 얻어보려 했는데

응답은 반반.


그리고 아내는 막 post doc을 마치고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시기.


어려울 땐 최대한 단순화 하라!



애초에 이직을 고민한 이유는?

주재원을 간다면 그 이유는 해결되는가?

그리하여


한국 회사의 미국 주재원 vs 미국 회사의 한국 직원


둘 사이에서 후자로 선택하고 그 회사에 전화하여

10분 안에 답을 주지 않으면 주재원 가겠소라 하였고

다음날 방문해 계약서 쓰자는 답을 들었다.

그리고 점심시간 J를 따로 불러 산책좀 하자하며

일련의 상황을 이야기하고 상무님께 거절하며

J를 추천하겠다고 하고 대신 비밀로 해달라고.

수순대로 오후에 상무님 방에 가서 거절과 추천을 하고

다음 날 연차를 내어 이직할 회사와 계약하고

그다음 날 퇴사의사를 밝혔다.


작가 양치기



그리고 7년이 지난 지금의 평가는?


내 인생이 몰라보게 좋아졌어요는 아니지만

후회는 없다.


잃은 것 못지않게 얻은 것도 많았고

Asia 지역의 메니저도 해보고

이직한 미국 회사서 독일회사로 인수도 당해보고

People management 도 하게 되었고

200년 가까운 역사의 회사들의 문화도 배웠고.


어차피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 아니던가요.

아마 이제 곧 선택의 시간이 또 있겠지?

그때도 잘 선택하고 그 이후에는 뒤를 보지 말길 바라며.


혹시 지금 이동을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랍니다.

복잡히 생각 말고. 단순히 핵심만 생각해 보세요.


참고로 제 아내도 이후 이직을 했다는.

그래서인지 저희는 충분히 고민하되 결정은 단순히하라고 말씀드려요. 선택한 후엔 돌아봤자 좋은 것만 보이고 안 좋았던 것은 쉽게 잊으니 돌아볼 필요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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