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날을 기념하라. 조직차원에서.

구조적 차별이 없다?

by 핵추남



공교롭게도 대선 전 날이 여성의 날이었다.


외국계 회사를 다닌 지 7년.


미국 회사를 다녔고 독일 회사를 다니지만 두 곳 모두

내가 있는 위치는 대한민국.



회사 차원에서 글로벌 홈페이지나 SNS 등을 통해


매년 여성의 날에는 회사 차원의 메시지가 나간다.

(한국에 있는) 미국 회사와 독일 회사 모두.



로컬 (한국 법인) 차원에서는 미국 회사에서는 여성의 날을 직원들끼리 축하하고 독려하며 장미를 나눠 주거나 빵을 나눠 먹었다.


해외에 있는 직원들은 같이 일하는 여성 동료들에게 축하 메일을 보내기도 한다.


거기서 배운 것이 있어서, 특히 대한민국에서 일하는 여성으로서 아내가 훌륭하고 격려해 주고 싶어서, 여성의 날이면 집에 꽃을 사 갔다.


그날이면 (한국에 있는 독일) 회사에 있던 동료들은 놀라곤 한다. 물론 이곳에서도 해외에 있는 직원들 끼린 이날을 기념하고 독려한다.



아내가 서울에 있는 굴지의 대기업으로 이직하고 나서는

회사로 꽃을 보냈다.


대신 꽃다발이 아니라 장미 한 송이씩 10송이를.


아내를 통해 같이 일하는 직원들 나눠주라고.


여성 직원이면 여성의 날을 기념해서 좋고,


남성 직원이면 들고서 아내나 여자친구에게 주면 좋고.





큰돈도 아니고 나는 아내를 응원하기 위해 보낸 거지만

이로 인해 아내의 장미 한 송이를 제외하고 9명이 기뻐하게 된다.


그 9명이 집에 돌아가 장미를 보여주며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렇게 조금씩 옅지만 넓게 퍼져갈 것이다.



여성의 날이 하루 지나고 대선이 끝났다.


그렇게 탄생할 새로운 대통령은 '구조적 차별은 없다'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기업 중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곳은 얼마나 될까? 굳이 기념할 필요 없을까? 사장님의 철학에 반대될까?


그런데 해외의 백 년 이백 년 된 유수한 역사의 회사들은 왜 이날을 기념할까?



양성평등 1위라는 아이슬란드조차도 남:여의 평등 지수가 1:1이 아니다.



조직의 성과와 효율을 위한다면 함께 하는 삶을 추구하라.


그것은 한정된 자원을 양성이 나눠 갖게 될 것이 아니라


자원의 크기 자체를 더욱 크게 만들 것이다.


그러니 이날을 기념하자.


조직 차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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