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준작가 Oct 24. 2021

하고 싶은 일 해(2)



"괜찮으니 하고 싶은 일 해.”


 대학교 특강 중 한 여학생이 질문을 했다. "저는 화학 공학과를 전공했는데요. 인사 직무에 관심이 있어서요. 지원해도 될까요.. 안 되겠죠?" 이럴 때 나라면 듣고 싶은 말이 있다. "괜찮으니 하고 싶은 일 해"이다. 현재 전공과 희망 직무가 맞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난 도전하라고 답했다. 전공이 맞지 않으니 떨어질 거라고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보다 나으니까. 실제로 화학 회사에 지원하면 인사 직무를 지원했더라도 서류를 통과가 가능하다. 화학 분야 연구원이나 엔지니어들을 인사 관리하는 것이니 그들과 말이 통하는 게 중요하다. 화학 용어, 기술, 이론을 공부한 게 일하는 데 도움된다. 실제 화학 회사에서 마케팅, 홍보, 영업, 생산관리, 교육, 안전관리, 경영관리 같은 직무에 화학 전공자들이 성장하고 있다. 또 다른 옵션은 우선 입사부터 하고 직무를 바꾸면 된다. 나의 케이스가 그랬다. 처음에는 S/W 엔지니어로 입사해서 오 년 일하고 인사 커리어로 바꾸려 했다. 그러나 막상 입사해보니 그냥 처음부터 인사를 하는 게 낫겠다 싶었다. 마침 인사팀 자리가 비어 있었고 운이 좋게 배치되었다. 자리가 없었다면 조금 돌아가더라도 난 하고 싶은 일을 선택했을 것이다. '좋은 날이 올 거야' 노래 가사를 보면 '노력하는 놈은 즐기는 놈 절대 못 이겨'라는 말이 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면 즐기게 되고 그게 남들보다 잘하는 일로 가는 길이다. 꿈을 자세히 그려보면 하고 싶은 일을 포기하지 않게 된다. 그 꿈과 닮은 일이라도 결국 하게 된다.



 

 

"괜찮으니까, 하고 싶은 일 해.”

 

 지금은 인사 전문가라는 말이 괜히 듣기가 좋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내가 인사라는 분야에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는지 고민하게 된다. 그렇다! 라고 하면 이유를 찾아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이력서를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 나를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이 봐도 고개를 끄덕일 만한 근거를 적었다. 매년 지식과 경험이 누적되고 나의 이력서도 한 단어 혹은 한 문장씩 채워지고 있다. 링크드인을 통해 채용 공고를 자주 보는 편이다. 내가 관심 있는 직무에 어떤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지가 자세히 적혀 있기 때문이다. 그것들만 모아 봐도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 그것과 나의 이력서와 비교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내가 어울리는 사람인지, 그들이 나의 지원을 반가워할지 느낌이 왔다. 내 이력서를 보고 헤트 헌터가 먼저 연락 오는 일이 잦아졌다. 잘 되면 이직에 성공할 것이고 못 되더라도 내가 시장에서 어느 정도 통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실험은 연습의 연속이다. 최동훈 감독은 확신은 의심의 양과 비례한다고 했다. 결국 내가 원하는 자리에서 일하게 될 것이고 지금 이 과정은 마치 밑그림을 그리는 거겠지. 의심이 들 때 내 답변을 생각한다. 


 "괜찮으니까, 하고 싶은 일 해."

 






이전 05화 하고 싶은 일 해(1)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그림에세이 - 청춘 드라이브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