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에 없던 변수가 찾아왔나요?

by 사랑주니


정해진 계획이 있었어요.

갑작스런 일이 생겼어요.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어떻게 하나요?



저는 보통, 주 단위로 계획을 세워요.

하루 단위는 너무 조급해요.

월 단위는 너무 멀게만 느껴지거든요.



한 주의 흐름을 느끼다보면요.

잘 되는 날과 잘 안 되는 날이 있다는 걸

받아들입니다.

그건 당연한 일이에요.



몸의 컨디션,

마음의 상태,

예상치 못한 일정.



그때그때 다르게 움직여요.

계획도 유연하게 조정합니다.



가끔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찾아와요.

계획표 어디에도 없는 일.

조율도 안 되는 갑작스런 상황.

그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녁무렵, 갑자기 등이 아팠어요.

움직이기도 어려웠지요.

조금만 숙이려 해도 "아!"

저절로 나왔어요.

운전 중에도요.

살짝 몸을 틀기만 해도 또 "아!"



우선 집으로 들어와 누웠어요.

쉬면 나아질 거라 생각했어요.

계획했던 일들을 마무리하려 했죠.



나아지지 않았어요.

누웠다가 일어나려니, 더 아팠어요.

남편이 병원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그제서야 생각이 났어요.

병원이라는 선택지를 아예 떠올리지 못했네요.



솔직히 망설였어요.

병원 다녀오는 시간 동안 일을 미뤄야했어요.

오늘 계획한 것들을 못 하게 될 것 같았거든요.

시간이 그랬어요.



결국 병원에 갔어요.

물리치료를 받으며 누워있는데요.

여러 가지 생각이 떠오르더라고요.



'변수', '유연함', '어떻게 조율할까?'



'글을 언제 써야 하나...'

치료를 받으면서도 생각이 떠나지 않았어요.

마음까지 불편해지더군요.



결정했어요.

다른 일은 내일로 미루자고.

오늘은 블로그 포스팅 하나만 마무리하기로요.



그렇게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변수에 대처하는 다섯 가지 자세



1. '망했다'는 말을 삼킨다.

예상이 완전히 어긋나도,

내 입에서 먼저 부정적인 말을 꺼내지 않아요.

말이 곧 마음이 되거든요.

'망했다'는 말 대신 '다시 조율해보자'고 말하죠.



2. 감정에 휘말리지 않는다.

일은 변수인데,


내 감정까지 흔들리면 두 배로 힘들어져요.

'지금은 조금 당황스러워.'

인식만 해요.

반응은 천천히 해도 괜찮아요.



3. 완벽주의를 내려놓는다.

계획대로 안 되는 걸

실패라고 단정 짓지 않아요.

조금씩 틀어지는 건

계획이 살아 있다는 증거니까요.

계획은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내는 거예요.



4. 지금 가능한 것 하나에 집중한다.

전부가 무너졌을 땐,

작은 것 하나만 붙잡으면 돼요.

지금 할 수 있는 일,

지금 줄 수 있는 에너지,

그 하나면 충분해요.



5. 하루 끝에, 나를 다독인다.

오늘이 계획대로 흐르지 않았더라도요.

그 하루를 살아낸 나를 인정해줘요.

변수 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다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한 거예요.



변수는 언제든 옵니다.

그에 대처하는 나의 태도는 연습될 수 있어요.

흔들려도 괜찮아요.

다만, 다시 중심을 찾을 수 있다면

그 하루는 충분히 의미 있는 날이 됩니다.



오늘 당신에게도

계획에 없던 변수가 찾아왔나요?



변수는 삻의 일부예요.

당신이 그 안에서 버티고,

조율하고,

다시 일어섰다면

오늘은 충분히 잘 살아낸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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