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습관은 나를 사랑하는 방식일까?

by 사랑주니


'습관이란 무섭다.'



글을 쓰려고 창을 열때부터 나타난 문장.

키보드에 손을 올려도 떠나가지 않네요.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쓰게 될까요?



의식하지 않고 반복하는 습관,

누구에게나 있지요.

저에게도 그래요.

예를 들면 이런 것들.



외출 후 돌아오면 물건 정리하기.

장을 본 식재료를 바로 소분하기.

집을 정리한 뒤에야 외출하기.

식사 후엔 설거지 바로 하기.



집에 있을 때 tv를 켜두기.

리모컨을 항상 손 닿는 곳에 두기.

소파에서 뒹굴다 낮잠자기.

주말이면 침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기.



이런 모습이

미라클 모닝을 시작하기 전의 저였습니다.

정리 정돈에 열심히지만,

몸을 움직이려 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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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습관이라는 자각조차 없었어요.

오래 동안 그렇게 지냈으니까요.



미라클 모닝을 시작하고,

루틴을 중요하게 여기면서 달라졌어요.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해를 끼치는지.

의식하게 되었어요.



아침 운동을 하면서부터는

소파와는 거리두기 했어요.

소파에 앉으면 자석처럼 붙어 있게 되기에

아예 근처에 가지 않으려 했죠.



tv 리모컨은 보이면 멀리 던져 버렸어요.

손에 들리면 전원 버튼을 누를 테니까요.

tv가 꺼져 있는 적막한 집을 즐기려 했고요.



또, 뭐가 있을까요?



행동을 할 때 의미 두기.

새로 생긴 습관 중 하나입니다.

새벽 루틴을 말하려 하는 건 아니에요.



일종의 생각 루틴이라고 할까요.

'이 행동이 나에게 도움이 될까?'

'이 생각이 나를 위한 걸까?'



짜증이 올라올 때,

남과 비교하며 움츠러들 때,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항상 이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이 생각이, 이 선택이

나를 사랑하는 방식일까?'



그게 습관의 힘인지,

아니면 스스로에게 생긴 작은 믿음인지

잘 모르겠어요.

다만 확실한 건,

예전처럼 어지럽지 않다는 거예요.



지금은 알아요.

습관을 바꾸는 일은

곧 나를 돌보는 일이라는 걸요.



그전엔 그냥 그렇게 살아졌고요.

지금은 조금씩 나를 알아가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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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보다 중요한 건,

그 안에 내가 있는지.

무의식 중에 반복하는 행동들이

사실은 나를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죠.

이젠 그걸 알아차리며 살아가고 싶어요.



혹시,

지금 나도 모르게 반복하는 습관이 있다면

그건 나를 지키는 방법일 수도,

나를 잃어버리는 길일 수도 있어요.



오늘, 이렇게 묻고 싶어요.


"이건, 나를 사랑하는 방식일까?"



신의 일상 속 작은 습관,

지금 떠오르는 게 있나요?

그건 당신을 지키고 있나요,

혹은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지금 이 순간,

하나의 습관만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그 질문이,

오늘 하루를 바꿀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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