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했다
어제는 오랜만이었어요.
예전처럼 두통이 찾아왔습니다.
예전에는 두통이 심했어요.
미라클 모닝을 시작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서 많이 나아졌어요.
통증이 있어도요.
약하게 스쳐가는 정도였으니까요.
어제는 오후부터 시작 된 두통이
저녁엔 참기 힘들 정도였어요.
어지러워서 계속 누워있었어요.
오랜만에 나타난 녀석.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기 흐름이 좋아졌어요.
몸도 마음도 다 좋습니다.
어디 막힌데 없이 다 뚫렸어요."
어제 아침에 줌 미팅에서 했던 말이에요.
그 말이 무색했네요.
아직은 긴장을 늦추지 말라는 걸까요.
평소에도 식습관에 늘 신경을 씁니다.
소화쪽 장기가 약하거든요.
20대부터 늘 내시경은 익숙했어요.
결과는 위염부터 다양한 병명들.
한 달 정도 약을 먹으면 나아졌어요.
신경쓰며 1년여를 보내다 다시 나빠지고.
그럼 다시 내시경, 또 다시 약.
두통도 마찬가지였어요.
한 번 나타나면 몸 전체가 아파요.
그게 자주 반복됐습니다.
그게 그냥 나의 삶인 줄 알았어요.
불면증 덕에 생긴 병이려니 했고,
비실한 몸으로 태어났으니
어쩔 수 없다고 여겼죠.
받아들이자, 체념하듯.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부터는요.
참 신기하게도 많은 게 나아졌어요.
규칙적인 생활 덕인지,
마음 관리 덕인지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통증이 거의 사라졌죠.
일상이 평화로웠어요.
그게 미라클 모닝을 해야하는 이유였죠.
속이 안좋아도 잠깐.
머리가 아파도 지나가는 정도.
점점 건강해지는 몸이 익숙해졌어요.
마치 원래 그랬던 것 처럼요.
원래 잠을 잤던 사람처럼요.
그러다 방심했을까요.
여기저기 막혀 있던 흐름이 뚫리고
이제는 괜찮다고 말했던 날.
예전 같은 통증이 짜잔.
'넌 아직 아니야.' 하는 듯이요.
놀리는 걸까요.
아니면 긴장하라는 걸까요.
순간, 참 야속했습니다.
뭐 어쩌겠어요.
그것 또한 저일테니까요.
몸은 아팠지만요.
마음은 담담히 받아들이려 했어요
해야 할 일은 많았습니다.
블로그 1일 3포스팅,
읽으려 했던 책을 마저 봐야했고,
미라클 주니 방에 체크리스트 공유도 있고,
브런치에도, 스레드에도 글을 올려야했죠.
할 수 있었어요.
꾸역꾸역 일어나면 되기도 했겠죠.
놔두기로 했습니다.
의무를 내려놓기로 했어요.
노력, 최선, 다 중요하지만요.
그건 몸과 마음이 함께할 때 가능한 일.
어제의 저는 아니었어요.
어제 하루만 사는 건 아니잖아요.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한다는 건요.
몸과 마음이 하나되어 원할 때.
서로 어긋남이 없이 자연스러울 때.
그때는 가능한거니까요.
안 될때는요.
무엇이든 어려운 날엔요.
과감히 나를 선택해야해요.
몸과 마음에게 물어보고요.
둘이 고개를 끄덕일 때만 가는 거예요.
저는 누워있기로 했어요.
저녁내내 누워있었네요.
눈을 감은 채로 자다말다를 반복했죠.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9시에 미라클 주니 방에 '굿나잇' 인사.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통증은 여전했지만요.
마음은 평온했습니다.
오늘, 다시 새벽을 열었습니다
어제를 내려놓고 오늘을 맞이합니다.
어제의 아쉬움은 남기지 않기로 했어요.
오늘의 즐거움만 가져가려고요.
밤새 이러저러한 일이 있었지만요.
두통은 떠났습니다.
그거면 충분해요.
이제 오늘입니다.
오늘도 감사히 내 하루를 시작합니다.
오늘 할 수 있는 만큼.
오늘 원하는 만큼.
신나게 보낼게요.
오늘 당신의 몸과 마음은
뭐라고 말하고 있나요?
'해야 할 일'보다 '원하는 선택'에
귀 기울이는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당신의 그 선택을 응원합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나를 사랑하는 순간 쌓아가기.
미라클 모닝 580일째.
미라클 주니 13기로 함께하는 중입니다.
우리는 어떤 삶을 나아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