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괜히 무서웠던 오늘

by 사랑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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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라"

알람 소리에 부스스하는데


"띡띡"

거실에서 들리는 정체 불명의 소리.


괜히 무서워서 벌떡.

거실에 불을 켜고 뭐지? 하며 살폈죠.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띡띡"

소리나는 쪽으로 향했더니

부엌 쪽,

뒷 베란다와 연결된 문이 열려 있었어요.

열린 틈새로 바람이 들어오는 소리더군요.


문을 다시 닫으려 했지만

온전히 닫히지 않고 빼곰히 열리네요.

문고리 고장인가 봐요.


새벽 댓바람부터라고 했던가요.

덕분에 잠이 확 달아나버렸어요.


미라클 주니 방에 굿모닝 인사하고

이불 속에서 10분 정도 머물던 느긋함을

오늘은 즐기지 못하고 움직였어요.

덕분에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요.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책상에 앉아도

아직 5시가 되지 않았습니다.


잠시였지만, 짧았던 불안 덕분입니다.




문득 미라클 모닝을 하기 전

새벽이 떠올랐어요.


어둠이 가장 깊어지는 시간.

그만큼 내 불안과 공포도 강해지는 시간.

그때 새벽은 그랬네요.


뭐가 그렇게 무서웠을까요.


경험을 하지 않아서 그랬던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대로 겪어보고 알지 않으면 막연하죠.

그 뿌연 안개 같은 시선은

당연하듯이 부정으로 채워지는 것 같아요.


지금은 새벽을 사랑하는 나.

지금이 몰입이 가장 잘 되는 시간.

마음이 차분하고 충만합니다.

가끔은 스스로 기특하다며 칭찬하다가

감동이 넘쳐 뭉클하기도 하죠.




창 밖에서 바람 소리가 크게 들려옵니다.

창문을 두드리며 존재감을 드러내는군요.

일기예보를 보니 기온은 어제보다

5도 올라갔어요.


따뜻하지만 추운날.

춥지만 따뜻한 날.

어떤 날이 될까요.


아무렴 어떤가요.

이 글을 마무리하고 운동화를 신으면

그 순간부터 생동감이 올라오는 걸요.

으쓱하고 뜨거워진답니다.


겨울이든 여름이든

새벽은 설명이 필요 없어요.


갑자기 깨어나게 만들고,

이유 없이 움직이게 하고,

그렇게 하루를 조금 앞당기죠.


오늘도 운동화를 신고

문을 나섭니다.


또 다른 나를 만나러 갑니다.




먼지 같은 성공이 쌓여 산이 되는 그날까지

나를 사랑하는 시간 쌓아가기.


미라클 모닝 665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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