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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주렁 Mar 14. 2022

[세 단어로 소설 써보기] 0. 프롤로그

어떤 상황에서도 글을 쓸 수 있는 베테랑이 되기 위한 발악

글쓰기는 꾸준함이다. 이 당연한 명제를 지키며 사는 것도 쉽지 않은 세상이다. 무언가를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른 영역이다. 정답을 안다고 해서 모두가 이를 행동에 옮기지는 않는다. 이제는 정말 술을 끊어야지 하면서 다음 술 약속을 잡는 사람들,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일회용품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를 하며 플라스틱 컵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공부를 열심히 하면 좋은 대학교에 가는 것을 아는 전국의 학생들. 예시를 들자면 끝도 없을 것이니 여기에서 갈음한다.


요즈음 글 쓰는 것에 점점 나태해지는 것 같다. 누가 내 목에 칼을 들이밀면서 글을 쓰라고 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이 글이 내 밥값이며 집값이 되는 것도 아니라서 사실 그렇게까지 불안해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큰맘 먹고 시작한 새로운 취미가 또 작심삼일에게 처참히 패배하는 것이 저 멀리 어렴풋이 눈을 찡그리면 보이는 것 같아서, 지금에라도 발악 아닌 발악을 해보려 한다.


생각하는 것을 글로 쓰는 것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언젠가는 나의 생각을 쓰는 에세이나 감상문이 아닌, 나만의 오리지널 소설을 써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 체질적으로 창조에는 약한 편이나, 어떻게든 해보면 되지 않을지 싶은 막연한 생각을 가져본다. 이 막연함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꾸준히 글 쓰기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고 한다. 일단 프로토타입으로 몇 회차 글을 써보고 나서 세부 규칙은 다듬을 필요가 있겠다. 지금 생각하는 것은 아래와 같다.


V1.0

무작위로 세 단어를 선정하여 그 단어들을 바탕으로 소설을 써 본다. (랜덤 단어 생성기 같은 게 인터넷에 있길래 활용해보려고 한다. 단어를 선정하는 방식은 계속 고민해볼 필요가 있겠다.)

세 단어가 너무 따로 놀지는 않게 써보고 싶지만, 이는 차차 시행착오를 겪어보면서 생각해보도록 하자.


V 1.1

 데우스 엑스 마키나같은 전지적 존재에 기대거나, SF라는 핑계로 배경이 빈약한 글 쓰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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