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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부엉이 J Sep 12. 2022

2022년 대한민국 인구는 6,000만명?!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인구는 5,162만명입니다. 2020년 5,183만명을 기록하고 3년째 감소하고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검색


그런데 왜 대한민국 인구를 6,000만명이라고 말했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6,000만 명이라는 숫자는 대한민국 인구에 반려동물 숫자를 더한 값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

: 우리나라 반려동물 숫자는 약 860만 마리(반려견 602만 마리, 반려묘 258만 마리) 


물론 말도 안 되는 논리입니다. 사람의 숫자에 동물을 합하다니요. 하지만 반려동물을 인구로 생각하고 상상해보면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밥을 먹고, 가족이 아프면 병원에 데려가는 건 당연합니다. 그런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반려동물은 '가족'입니다. 


즉 소비인구가 860만명 늘어난다는 소리입니다.


반려동물은 생산활동에 참여할 능력이 없는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그 말은 평균수명인 15년 동안 오로지 소비만 하는 어린아이들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게다가 반려동물 시장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1조 9,000억원에서 2027년 6조원으로 성장이 예측할 정도로 장래성이 좋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그 이유는 크게 2가지입니다



첫째. 외로운 사회


인터넷,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우리는 그 어느 시대보다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외로움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람들 각자가 '개인이라는 섬'에 고립되어가기 때문입니다.


싫든 좋든 혈연으로 뭉친 가족 간의 유대도 점점 약화되고 있습니다. 명절에 요즘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각자 방 한구석에서 핸드폰만 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부모와 자식들로 이루어진 4인 가구가 아닌, 1~2인 가구가 사회의 주류가 되고 있습니다. 


혼자가 되어간다는 것은 마음대로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립되고 외로워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은 다른 존재와의 관계를 형성하려고 하는데, 그 해결책 중 하나가 반려동물인 것이죠. 사람 사이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없이, 사랑을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선진국으로의 도약



빈곤한 국가는 반려동물이라는 개념이 있기 힘듭니다. 왜냐하면 가족도 먹여 살리기 힘든 판국에, 한가롭게 동물에게 나누어줄 음식이 있을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동물권에 대한 논의는 항상 선진국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은 경제가 충분히 발전해서 선진국형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충분한 경제력은 반려동물을 먹여 살릴 여유를 주기 때문이죠 


그 여유는 동시에 동물에 대한 인식을 서서히 바꿔나갑니다. 과거에 개고기, 보신탕으로 보였던 강아지가 이제는 함부로 먹으면 안 되는 가족으로 변화하는 것이죠. 이에 따라, 반려동물을 키울 생각을 가진 사람도 늘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발전으로 반려동물과 관련된 산업도 발전하며 키우면서 겪는 어려움도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게다가 저출산으로 인해 자식에게 투자할 금액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반려동물에게 투자할 경제적 여유로도 이어집니다.





시장 트렌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기업들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3월부터 반려동물 전용택시인 '카카오 T펫'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을 위한 펫푸드 산업도, 좋은 이별을 위한 장례 시장도 성장하고 있죠.


앞으로 우리나라의 인구감소는 기정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곁에 있었던 반려동물을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인구라고 생각하면,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서 많은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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