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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윤 Jan 06. 2021

너라면 그럴 수 있겠다

'나라면 그랬을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 말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남들에게 좋은 사람 말고, 내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나라면 그랬을 거야’라고 말하는 사람 말고 

‘너라면 그럴 수 있겠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까울수록 온 힘을 다해서 잘해주고 

친밀할수록 다정한 말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안 그래도 없는 살가움은 하룻밤 잘 때마다 하늘에서 하나씩 뺏어가는 것처럼 없어진다. 

사랑은 자꾸 마음에서 머리로 향하다가 걱정이 되어버리고 

걱정은 자꾸 머리에서 입으로 향하다가 질책으로 바뀌어버리고 

웃음은 자꾸 목 아래에서 입으로 향하다가 줄어들고 만다. 


관계와 인상이란 시간에 얽힌 것이라서 하루아침에 바꿀 수가 없다.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것이라면 그것을 바꾸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나의 무뚝뚝함이 지금까지 묵혀왔으니 내일 당장 살가운 아내, 딸이 되기는 힘들 테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이렇게 지내다가 돌이킬 수 없을 때 후회하는 삶을 살고 싶지는 않다. 

한 살이라도, 한 시간이라도, 일초라도 어릴 때 

한 번 더 웃고, 걱정은 머릿속에, 사랑은 마음속에 가두고 

내 관점은 내 안에 가두고 세상은 세상의 각자 입장에서 바라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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