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5. 일간 이슬아

새롭고 반가운 구독 서비스

by Cheersjoo

| 2019년 7월 11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ef980a6b63250.jpg ⓒ 일간 이슬아



언제부턴가 우리 생활과 문화 곳곳에 '구독'이라는 익숙한 단어가 새롭게 떠올랐습니다. '큐레이션 서비스'와 함께 벌써 10여 년 전부터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 '섭스크립션 서비스(Subscription service. 정기구독 서비스)'가 바로 그 예시입니다.


'정기구독'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신문과 잡지는 물론 꽃, 화장품, 면도날 등의 유형 서비스와 '월간 윤종신'과 같은 무형의 서비스까지 그 폭은 더욱 넓어지게 되었죠.

그리고 여기, 글이라는 손에 잡히지 않는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그것도 일간으로 메일링 서비스를 하는 독특한 작가가 있습니다.


'일간 이슬아'는 말 그대로 이슬아 작가가 매주 월요일에서부터 금요일에 걸쳐 다섯 번 밤 12시에 메일로 그날의 에세이를 구독 신청자들에게 보내는 프로젝트입니다.

한국이란 나라에서 현시대를 살아가는 20대의 젊은이답게 대학을 졸업하고도 꼬리표처럼 따라붙은 2000만 원 이상의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시작했다는 이 프로젝트는, 그 빈곤하고 처절한(?) 동기와는 달리 작가 자신의 예상인원 50명(!)을 훌쩍 넘는 구독자 수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7, 80년대로 돌아간 듯 촌스러워 더 멋진 작가의 사진과 전단지 느낌의 살아있는 빈티지 이미지가 상징하듯 이슬아 작가 특유의 날 것 같은 생각들이 많은 구독자들의 공감 포인트를 가감 없이 건드리고 있죠.

스스로를 '연재 노동자'라 부르는 이슬아 작가의 이렇듯 신선한 프로젝트는 그저 기회가 없어 스스로 시작했다는,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시작했다는 그 동기를 무색하게 할 만큼 신선하고 새로운 서비스와 브랜딩이 되었습니다.


개그맨 송은이 씨가 지금과 같이 좋은 기획자가 된 배경도 이제 중년이 된 여성 '개그우먼'에겐 기회를 주지 않는 업계 때문이었죠. 판에 끼워주지 않으니 스스로 판을 벌려버린 송은이 씨도, 기회가도 없는데 빚까지 얹혀있어 단돈 1만 원에 20편의 고퀄 에세이를 매주 다섯 번 이메일로 보내주는 이슬아 작가도 모두가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브랜딩 매니저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브랜딩의 방식이 문화와 삶의 스타일에까지 영향을 주는 이 예시를 통해 그 분야가 어디든 조금 다른 시각의 판을 직접 벌려보는 것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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