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4. 타쿠야마

일본발 생식빵의 안착

by Cheersjoo

| 2019년 5월 23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 타쿠야마


2018년 일본의 식빵 트렌드가 된 '생식빵'.

생(生) 식빵은 말 그대로 수분 가득 살아있는 식감으로 기존의 식빵들과는 다른 맛과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그 시작점이자 일본 10대 식빵 순위 1위에 빛나는 '노가미 식빵'은 단 5년 사이에 일본 전역에 수많은 체인점을 늘려왔고, 여전히 줄이 길게 늘어서있을 정도죠. 일본인들이 선물용 아이템으로 자주 구입하던 과자를 이 고급 생식빵이 대신하곤 할 정도니까요.


그리고 2019년.

지금까지의 수많은 트렌드가 그랬듯 생식빵이 만든 새로운 식문화는 한국으로도 여지없이 넘어왔고, 역시나 빠른 속도로 그 흐름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중 서울 공덕동에 위치한 '타쿠미야'는 일본의 생식빵 장인과 함께 문을 열만큼 그 기본에 충실한 집으로, 곳곳에 많이 생긴 전문점 중에서도 주목받는 집으로 꼽힙니다.

호불호가 갈린다는 껍질마저도 촉촉하며 묵직한 무게감과 달리 입에서 살살 녹지만 쫄깃한 생식빵만의 식감이 다소 높은 가격임에도 기꺼이 지갑을 열게 하죠.


하지만 이곳이 다른 식빵전문점과 차별되는 또 한 가지는 '조각 식빵'과 '근 단위 식빵'의 개념을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한 봉씩 덜렁 들고 와 그냥, 또는 구워서 잼을 바르거나 속 내용물을 넣어 먹다가 그마저도 남으면 기약 없는 냉동실행 취급을 받곤 했던 식빵의 '풍요로운 빈곤' 캐릭터를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 것입니다.

잘 디자인된 패키지에 슬라이스 또는 1(Half size), 2(Full size) 근 단위의 식빵을 담아내어 주는 것은 그 자체로서 달라진 식빵을 대하는 자세(?)와 경험입니다.

여기에 통일성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운용과 고급 생식빵에 어울리는 디자인 또한 우리의 식빵에 대한 자세를 바꿔주고 있습니다.


식빵은 '일상의 상징'과도 같은 빵입니다.

그래서 그동안 숨겨져 있던, 무심코 지나쳐왔던 아이덴티티가 패키지와 로고로 대표되는 디자인을 통해 재정립되었고, 이로서 우리는 또 다른 일상의 즐거움을 경험합니다.

흔히 말하는 '포장'이란 표현은 감추고 싶은 것을 가린다는 부정적인 뉘앙스로 내포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잘 계획된 '패키징'을 통해 내재된 진짜 정체성을 끄집어내 준다는 필연적 역할도 함께하는 듯합니다.


새로운 패키징과 기준으로 다시 보이기 시작한 식빵의 다양한 즐거움을 경험해 보세요. 타쿠미야 외에도 각자 자신만의 또 다른 개성과 맛을 가지고 있는 식빵전문점들이 전국적으로 여전히 따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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