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eersjoo Aug 22. 2023

103. Episode

Next 공유주택 모델 

| 2020년 4월 2일 발행

| 이 내용은 원본의 수정 및 보완 버전입니다.  



1인 가구 비율이 30%에 육박한 지금. 새로운 형태의 공유주택 모델이 된 SK D&D의 'Episode'를 소개합니다. 공간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나누는 느슨한 연대의 상징적 모델을 읽어보세요. 

  


-


1. 다른 형태의 셰어 하우스 

1인 가구의 비율이 3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라 불리는 2030 세대를 시작으로 그 뒤를 잇는 세대들의 1인 가구 비율이 훨씬 더 높아질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주거형태는 숫자적인 면뿐만 아니라 주거의 새로운 형태까지 변화시킬 것이란 사실도 짐작할 수 있는데요.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형태는 바로 셰어 하우스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셰어 하우스의 가장 직접적인 장점은 돈을 아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국의 Flat 문화가 그렇듯 화장실이나 부엌 등의 공간을 공유함으로써 렌트비와 생활비가 훨씬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최근 한국(그리고 다른 나라에서도 많이)에서 생기고 있는 셰어 하우스의 성격은 이것과 다릅니다. 그 차이점이 바로 한국에 앞으로 생겨날 셰어 하우스의 중요한 성격이 될 것입니다. 그러한 모델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를 보여주고 있는 '에피소드'를 소개합니다. 




2. Episode의 뿌리를 찾아서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셰어 하우스 '에피소드'는 SK D&D의 초기 모델 't'able'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은 그저 일부 공간만을 공유하는 곳이 아니라 액티비티와 지식, 라이프스타일 등을 함께 공유하는 곳입니다. 수준 높은 시설과 인테리어의 개인 공간과 함께 라운지와 멤버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생활'까지 함께하는 일종의 네트워크라 할 수 있죠. 이러한 형태의 셰어 하우스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앞으로의 1인 가구 공유 주택 모델이 되는 것입니다.   

초기 모델 t'able의 전경과 프로그램 © http://ourtable.co.kr/




3. Episode 공간 파헤치기  

이곳의 가장 독특하며 중요한 공간은 음악공연, 강연 등을 커피 서비스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직 스테이션'입니다. 이곳은 라운지의 성격을 가진 곳으로, 다음 세대의 셰어 하우스가 갖는 특성을 집약해 놓은 곳이죠. 

또한 푸드 커뮤니티를 위한 '쿠킹 스튜디오', 공유 주방 및 소모임 활동이 가능한 '토킹룸' 등은 멤버십 프로그램을 위한 장소들로, 이 또한 새로운 셰어 하우스의 성격을 잘 나타내 주는 곳들입니다. 

생활 관련의 콘텐츠도 새롭습니다. 공유 주택이지만 호텔 시스템을 도입하여 세탁 대행 등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누릴 수도 있습니다.      

©https://cafe.naver.com/casuallydressed/234095


물론 이러한 소프트웨어 콘텐츠들로 여타의 공간만 셰어 하는 곳들과 비교되게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삶의 질과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밀레니얼과 그 후 세대들에게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취향과 성향이 잘 맞는 사람들이 모여 삶을 가꾸어나가는 것이란 측면에서 가격 등의 문제는 무리가 아닌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4. 공간과 애플리케이션 디자인   

공간 디자인 측면에서 보아도 에피소드의 그것은 일반 셰어 하우스와 다릅니다. 이케아와 기타 가구, 생활용품 브랜드들과 콜라보한 룸들, 고급스러우면서도 모던한 콘셉트와 디자인의 시설, 하나의 브랜드로 여겨 아이덴티티를 적절히 잘 녹아낸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https://cafe.naver.com/casuallydressed/234095, ©https://blog.naver.com/biomist/221813224864


또한, 입주자들 외에도 외부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을 디자인함으로써 추후의 잠재고객과 여러 사람들에게 디자인을 통한 브랜딩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5. 느슨한 연대   

1인 가구의 수가 늘어난다는 것은 한편으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것도 의미합니다. 혼자만의 생활에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결국 사람들은 외로움을 떨쳐버릴 순 없으니까요. 그러한 측면에서 앞으로 에피소드와 같은 형태의 공동 주거형태가 늘어날 것이라는 것은 육체적 뿐 아니라 정신적 공유까지 가능해져 우리들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느슨한 연대. 

서로 묶여 있되 그것이 느슨하여 자유로울 수 있는 상태. 


그것이 바로 다음 세대가 살아갈 주거 형태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 이런 분들께 이 뉴스레터를 강추합니다! |

+ 앞으로 주류가 될 새로운 주거문화가 궁금한 분들 

+ 공유 주택의 새로운 모델을 알고 싶은 분들 

+ 1인 가구가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을 찾고 있는 분들 

  

| TAG |

#에피소드 #episode #skd&d #공유주택 #셰어하우스 #밀레니얼공유주택 #느슨한연대    

매거진의 이전글 102. FIBRENO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