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관리자여도 될까?
이번 포스팅의 퍼소나 독자
- 주니어에서 수직 상승한 매니저분
- 회사에서 나의 위치가 내 실력보다 높아서 고민인 분
- 중간관리자라는 상황 자체가 그냥 고민인 분
*이 포스팅은 초기 스타트업에서 초기 멤버이자 주니어 기획자가 느낀 관점에서 작성했습니다. 회사 별로 다른 환경, 분위기가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제인! 이거 기획한 거 한번 봐주세요.”
“제인 파트 팀원이랑 고민이 있어요.”
“이번에 채용 어떻게 할까요?”
회사에서 ‘매니저'라는 호칭이 달렸다.
솔직히 처음에는 매니저라는 단어가 참 어색했다. 스타트업 세상에 발을 들이기 전에는 매니저라는 단어를 들을 일이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 직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가 안 됐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이곳을 조금 알고 난 후 내게 그 호칭이 붙으니 그 무게가 제법 무거웠다.
스타트업은 빠르게 성장한다. 과정도 빠르고 결정도 빠른만큼 안에 있는 팀원들의 직책도 빠르게 올라간다. 이제 겨우 회사를 알아가는데 후임이 생기고, 실무를 조금 알려고 하면 내부 운영을 맡기 시작한다.
일에 휩쓸려서 쳐내다 보니 어느덧 대표님 다음 위치에 있었고 회사 생활 1년 반 만에 중간관리 역할을 해내야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부담감에 그 역할을 밀어냈었다.
나는 그 역할까지 내가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들어온 게 아닌데, 이 정도 경험 가지고 내가 누구를 뭘 관리한단 말인가!
여기가 첫 회사고, 경력직 팀원도 들어오는데 내가 어떻게 관리자라고 할 수 있을지 스스로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돌이켜보면 이때가 회사를 다니면서 가장 책을 많이 읽고 강연 많이 들으러 다녔다.
나의 부족함을 매우고 싶은 마음, 쪽팔리기 싫은 마음, 팀의 노력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게 방향을 잘 잡고 싶은 마음 등.
하지만 시간이 지나 가장 아쉬웠던걸 생각해보면 틀리기 싫은, 쪽팔리기 싫은 그 마음이 버렸어야 할 ‘에고’였다고 생각한다. 회사 생활이 얼마 안 되었지만 이왕 맡았으면 그 회사에 가장 오래 기여한 사람으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부족한 건 채워가면 된다는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도전했으면 좋았을 텐데, 나의 실수가 발각될까 봐 전전긍긍하면서 했으니 결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심적으로는 괴로웠던 것 같다.
실수는 처음이라 가질 수 있는 특권인 건데, 그것을 가리기 급급했던 마인드셋이 아쉬웠다.
권한과 책임보다 사람 간의 관계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시간과 꼭 비례하지 않더라도 중간관리직 역할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공유 오피스 안에서 옆에 회사 사람들, 대표님들, 브런치 글들 등을 보고 대화를 나누면서 조금씩 혼자만의 베타 테스트를 해가면서 관리직을 알아갔던 것 같다. 관리를 잘하는 사람보다 초기 멤버의 열정을 믿고 서툰 부분을 이해하며 믿어준 팀원들에게도 고맙고 그런 팀원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더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그 시너지는 스타트업만의 매력이기도 한 것 같다.
그때 도움을 받았던 콘텐츠가 몇 가지 있어서 소개하려고 한다.
인생학교 중간관리자를 위한 리더십 워크숍 (인생학교에서도 따로 진행한다)
https://linkimpact.co.kr/1876
https://brunch.co.kr/@heyground/73
헤이그라운드 x 구글이 일하는 방식
https://brunch.co.kr/@heyground/70
[책] 실리콘벨리의 팀장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74259979
[책] 존 도어의 okr, high output management
http://m.yes24.com/goods/detail/7098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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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파워풀, 구글은 어떻게 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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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기적 직원들이 만드는 최고의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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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신 있게 결정하라, 편애하는 인간, 우아한 승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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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나에게 어떤 지위를 권할 때는, 그럴만하니까 요청했을 것이고 본인 역시 그런 마음으로 수용해보면 좋겠다. 처음 해당 직무를 할 때도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을 것 아니겠는가.
그렇게 해보다가 안 되겠으면 나중에 회사와 함께 상의해서 다시 실무진으로 돌아가도 되고 얼마든지 조정은 가능하기에 주니어인 분들! 무턱대고 거절하거나 걱정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고 주변에 자문 구하면서 디벨롭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키워나갔으면 좋겠다. 분명 그 과정에서 여러분이 정말 크게 성장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