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직장에서 보낸 지난 2년 3개월을 회고해보다.
팀원들에게 쓴 'farewell email'을 끝으로
약 2년여 기간동안 함께 한 회사와 작별하였다.
애정으로 시작했던만큼 고민이 많았기에
마무리 짓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울고 웃으며, 회사를 나와 동일시하며 다녔던 첫 회사인만큼
허탈하기도 하고, 내심 후련한 부분도 있다.
4명에서 시작해서 가장 많을 때는 12명이 함께 했던 곳,
2년 동안 '전부'였다고 할 만큼 참 사랑했던 곳 이었다.
사업을 잘 모르는 사람으로써 회사는 하나의 살아있는 교과서였고,
그 과정을 회사와 함께 하면서 어려울 때도 많았지만 즐거웠다.
서비스 하나 보고 덤벼들만큼 서툴렀기에
때로는 애정이 과해서 생긴 문제도 있었지만
회사의 역할과 조직문화, 그리고 팀웍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회사도, 소셜 벤처도 처음 접했지만 무엇보다 사수 없이 일하는게
힘들어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모든 게 선물 같기도 하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 강렬했던 기억도 여러개의 이벤트가 쌓이기 시작하면
잊어버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아마도) 가장 순수하게 회사를 다녔던 기간동안 느끼고 배운 부분을 써내려가려 한다.
누군가 다른 곳에서 나와 같은 과정을 겪고 있다면 위로와 함께 약간의 도움이 되면 좋겠고,
나 또한 지난 시간을 회고하며 선물을 곱씹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