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심리로 풀어 본 커피와 색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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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과 커피. 참 잘 어울리는 조합이죠?
우리에겐 특정 브랜드 때문에 익숙하기도 하지만, 선명한 노란색과 대비되는 커피 색상이
세련되고 깔끔한 기분을 주는 것 같아요.
만약에 뒷 배경이 붉은색이었으면 어떨까요? 좀.. 다른 느낌일까요?
음식과 색깔에 대한 연구는 오래전부터 심리실험이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출근해서 혹은 집에서 업무 시작하기 전에 딱 커피 마실 타이밍이기도 해서 오늘은 몇가지 재밌는 연구들을 가져와봤습니다.
일찍이 색상에 따라 커피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댜를거라는 연구를 한 사람이 Dichter인데요.
같은 커피를 총 4가지 다른 색상의 커피포트에 넣어 사람들에게 맛 보고 비교해보라고 했을 때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합니다.
· 브라운 - 커피 맛이 다른 것보다 강한 것 같다.
· 레드 - 리치하고 마디감이 좋은 것 같다
· 블루 - 커피 향이 상대적으로 마일드 하다.
· 옐로우 - 가장 연하게 느껴진다.
이후 시간이 흘러 많은 연구자들이 사람들이 느끼는 감각을 조금 더 세분화해보자고 여겨서
커피나 컵의 종류별로, 그리고 산미, 온도 등 다양하게 실험을 진행하기 시작했어요.
Guéguen, Jacob (2012)가 발표한 논문을 보면 프랑스인을 대상으로 어떤 색상 머그컵에 든 커피가 가장 따뜻한지 확인 한 실험에서는 붉은색 > 노란 > 그린 > 블루 순으로 결과가 나왔답니다. 우리가 색감을 인지하는 것과 비슷하죠?
또 Van Doorn, Wuillemin, Spence (2014) 가 블랙커피가 아닌 ‘라떼’를 가지고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호주인을 대상으로 실험했더니 흰 도자기 커피잔일 때, 유리컵이나 푸른색 머그컵보다 더 맛과 향이 진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고 해요.
플랫화이트의 나라라 어쩐지 유리컵을 우선으로 둘 줄 알았는데 조금 의외였어요.
이런 음식 관련 지각 실험을 소개하면 재밌기도 하지만 ‘이게 유효해?’라는 의견도 많은데요.
연구자들도 그 부분이 우려되어 모든 실험 변수들을 공개하고, 때로는 연구실에서 통제해서 실험하기도 하고, 또 일상 속에서도 동일한 패턴을 보이는지 확인하려고 카페, 레스토랑에서 관찰 연구를 진행해서 계속해서 통계를 누적하려고 해요.
� 자, 그럼 우리는 이런 연구들을 어떻게 사용해보면 좋을까요?
마케터나 생산자가 아닌 일상 생활에도 적용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체온을 올려야하거나 누군가를 맞이할 때처럼 따뜻함을 원할 때는 붉은색 머그컵을 선택하기.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은 연하게 내려서 어두운 색 머그컵에 마시기.
산뜻하거나 마일드한 기분을 내고 싶을 땐 노란색 혹은 푸른색 머그컵을 선택해보기.
같은 커피로 다른 느낌 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