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먹기 vs. 만들기
고기, 새우, 계란 노른자 등등
맛있게 먹다가도 괜히 아.. 많이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 올라간다는데'라며 걱정하신적 있으신가요?
병원에서 혈액 검사 받고 오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서 기름진 음식 좀 줄이시구요' 등
콜레스테롤은 무섭게 접할 일이 많은데요.
오늘은 무서워도 몸에 없어서는 절.대. 안되는
달콤살벌한 콜레스테롤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먼저 콜레스테롤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콜레스테롤은 몸에서 필요한 지질(지방)의 종류 중 하나에요.
'지방의 종류 중 하나는 또 뭐람?'
우리 몸은 필요한 기능에 따라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조금씩 바꾸거나 조합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서 혈액은 대부분 물인데 기름(지방)이 들어가면 둥둥 뜰 수 밖에 없잖아요?
이럴 때는 우리 몸이 지방의 표면만 물에서 돌아다닐 수 있게 코팅(지단백질) 해서 이동시켜요.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콜레스테롤도 그렇기 때문에 지질의 한 종류라고 표현을 합니다.
콜레스테롤은,
동물성 식품에만 존재하고 계란 노른자, 내장, 어패류, 고기 등에 들어있고 (식물성 x),
몸에서 지방(중성지방)을 이용해서 간에서 직접 만들기도 해요.
우리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음식 속 콜레스테롤’로 결정될 것 같지만
실제로 몸 속 콜레스테롤의 2/3은 몸(간)에서 합성되고, 1/3이 식사로 들어온 콜레스테롤로 구성되어 있어요. 거기다 식품으로 들어온 양의 약 50% 정도만 흡수되구요.
그렇기 때문에 권장하는 콜레스테롤 양을 300mg/day로 적게 설정(보건복지부, 한국영양학회, 2020)
했구요.
이렇게 말씀 드리면,
그럼 뭐 음식으로 많이 먹어도 괜찮겠네?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우리가 음식으로 적게 먹기를 당부하는 이유는
첫번째. 먹지 않아도 몸에서 필요한 콜레스테롤 양을 충분히 합성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더 필요 없는데,
식사로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오면➡️ 혈액 속 콜레스테롤 양이 증가하게 되고➡️ 그럼 혈액에 쌓이는 등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죠.
그러니까 ‘아, 콜레스테롤은 먹는 양보다 만들어지는 양이 많구나. 그리고 필요량만큼 몸에서 충분히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먹자.’ 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두번째. 콜레스테롤은 '중성지방'이 있으면 간에서 스스로 필요한만큼 합성할 수 있어요.
아까 간에서 콜레스테롤을 만들 수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때 주요 재료가 '지방'입니다. 그래서 지방을 많이 먹거나 지방으로 전환할만큼 탄수화물을 많이 먹게 되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갈 수 있어요.
근데 안좋다면서 성가시게 왜 몸에 콜레스테롤이 있지?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콜레스테롤이 몸에서 하는 정말정말 중요한 역할은 호르몬을 만드는거에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여성호르몬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 외 다른 호르몬들의 재료가 됩니다.
그 외에도 세포가 터지거나 딱딱해지지 않도록 막을 잘 만드는 재료(세포막 구성)로 쓰이고,
햇빛을 받으면 생기는 '햇빛 비타민, 비타민 D'의 원재료(7-dehydrocholesterol)로도 쓰고,
지방을 잘 소화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담즙산을 합성하는데도 쓰이구요.
우리 몸은 굉장히 실용적이기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 영양소를 만들지 않고,
몸에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물질이 만들어지면 알아서 해독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어요.
그러니 우리는 그 몸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잘 챙겨주면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