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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에 영향을 줬던 일상 속 시그널

20, 30대 때 신체 변화에 귀 기울이는 연습하기


세상에는 수만 가지 증상이 있지만, 어릴 적엔 어떤 병을 앓고 있지 않는 이상 두통, 배탈, 감기, 열, 구토 정도만 접한다. 그런데 입시, 경쟁, 사회생활을 하면서 예전에 겪지 않았던 신체 증상들을 경험하게 된다.


뭐가 있을까..

역류성 식도염, 위염, 과민성 대장 증후군 등?

그렇게 스트레스에 노출되어서 특정 신체 기관이 아픈 경험을 하고 나면 ‘하.. 직장 때문이야. 학교 때문이야. ㅇㅇ 때문이야.’ 이야기하면서 일상과 스트레스는 공존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남녀노소 워낙 주위에 많다 보니 안일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그래서 쉬어야 한다는 생각보다 ‘염증은 알코올로 씻어 내는 거지!’ 같은 우스갯소리 농담을 하며 이 정도는 모두 하나쯤 가지고 있다는 생각에 관리하지 않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상대적으로 둔하거나 책임감이 있거나 승부욕 혹은 성취욕이 있을수록 앞선 증상을 더 가볍게 여기는 모습을 많이 본다. 혹은 다른 사람 시선을 많이 의식하거나 배려하는 사람들에게서도. 20대, 30대는 사회에선 막내고 의욕도 있고 처음이니까 낯설고 고군분투하다 보면 당연하고, 내가 좀 손해 봐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말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다음 단계로 나타나는 증상들은 급 레벨 업된다.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오는 후두염, 피부에서 기포가 올라오고 간지러운 대상포진, 목 경직, 갑자기 한쪽 귀가 하루 종일 먹먹한 돌발성 난청, 누워도 생각이 끊이지 않아 생기는 불면증, 갑자기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데 통증이 있는 방광염 등등.

위에 쓴 증상 외에도 더 많이 있을 것이다.


의사들이 이어기한 공통점은 스트레스가 과해서 더 나아가 면역력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증상이었다.

‘처음에는 내가 이렇게 아플 만큼 스트레스받진 않았던 것 같은데 왜 그러지?’ 싶다가 처음으로 겪는 탓에 공포감이 몰려왔었다.


‘귀가 안 들리면 어떡하지? 몸이 얼마나 망가진 거지?’. 그땐 주위에 나의 지인들도 겪고 있다는 걸 모르고 나만 예민해서 겪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눌수록 꽤 많았다. 나누지 않아서 낯설게 느꼈을 뿐, 몸이 주는 시그널을 늦게 알아차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몸은 늘 나에게 시그널을 준다.

주인인 나에게 이쯤 되면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고 혹은 식사를 좀 조절하라고 소변의 냄새, 배변 활동, 수면, 체온, 감정 등으로 표현을 한다.

하지만 둔한 주인은 눈치 채지 못하고 계속 사용한다. 그러면 몸은 더 다양하게 더 강력하게 입장을 표명한다.

진. 짜. 문. 제. 라. 고..!


결국엔 이 경험 저 경험 다 하고서야 변화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은 소소한 내 몸의 변화를 꽤 민감하게 예의주시 한다.


‘왜 요즘 잠을 잘 못 자지? 오늘따라 소변 냄새가 조금 다르네. 뭐가 요즘 힘들거나 문제지?’

이렇게 수시로 나를 돌아보고 마음 편하게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도  안될 가 많. 원래 성격이 어디 가는  아니니.


하지만 모르고 겪는 것과 알고 겪는 것은 다르니까 혹시 내가 이 글에서 나온 증상들을 짧은 간격으로 겪고 있다면 꼭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본인을 지키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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