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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의 중요도와 마음의 무게는 다르다

내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

살다 보면 쉬운 일, 중요한 일, 가벼운 일, 하기 싫은 일, 술술 풀리는 일 등 다양한 일이 있다. 그래서 모든 일을 다 할 수 없으니 보통 일의 우선순위, 중요도에 따라서 to-do list를 쓰라고 한다.


그런데 이럴 때가 있다.

* 중요한 일을 해야 하는데 에너지가 너무 많이 들어서 시작도 못하고 지치는 패턴을 반복해서 며칠 째 진도가 안 나갈 때.

* 그냥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

등등


그럴 때 나는 내가 어떤 일을 쳐낼 때 느끼는 중압감이나 진행 속도가 객관적인 팩트와 꼭 비례하지 않는다는 걸 느낀다. 가끔은 무지 중요한 일인데 너무 술술 빨리 해서 의심스러울 때도 있고, 반페이지 글쓰기인데 죽어도 안 쓰일 때가 있다.


그래서 일지 쓰는 방식을 바꿨다.

할 일은 많은데 진도가 안 나가서 너무 우울했기 때문이다.

나의 to-do list에는 심적으로 에너지가 많이 드는 일 옆에 별표를 쳐둔다. 그리고 별표가 많은 일을 처리한 날은 엄청 자축한다. 왜냐하면 결과물이 시시하더라도 나한테는 높은 허들이었기 때문에 이건 아주 큰 일을 해낸 거니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일지 쓰는 방식을 이렇게 바꾸면서 생긴 장점이 있다. 바로 객관적으로 중요한 일을 해도, 별표가 많은 일을 해도 뿌듯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체크리스트에 항목이 많은 나 같은 사람은 매일 모든 항목을 지우지 못해 자괴감이 들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 하지 못해도 뿌듯할 수 있는 나만의 팁이 필요하다. 다음엔 어떤 항목을 추가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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