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겨울나무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어쩌다 PD Dec 03. 2018

2018년 10월 결산

한달에 한번씩 결산 한 번도 못하고




- 10월의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넘치지 않아서 좋은, 실전연애: 입문편. 하이틴 무비의 스테레오 타입이 없어서 참 좋은데 사실 너무 선의로 가득한 세계가 아닌가 싶기도. 어쨌든 입문편이니까.




- 10월의 시리즈물: 힐다



이 애니메이션 하나만으로도 한달 넷플릭스 결제가 아깝지 않다. 아기자기한 현대판 북유럽 설화 모음집이기도 하고, 관성으로 짜여진 세계에 당당하게 물음을 던지는 캐릭터가 끌고가는 일종의 시트콤이기도 하고.




- 10월의 책: 한국, 남자



21세기 한국의 시대정신을 말하라면 '억울함'이지 않을까. 어지간히 많은 통계를 무시하고 "여성상위 시대"라느니 "남자가 역차별 받는다"라느니 외치는 한국 남자들의 억울함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오랜만에 서평을 써야지(=내 이야기를 보탠 글을 쓰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책




- 10월의 팟캐스트: 그것은알기싫다 '국정감사기록실'



이것이야말로 정치뉴스다. 뉴스지면/포털을 가득 채우는 정치인들의 말말말이 아니라 직업으로서의 정치인/국회의원이 그 '목적사업'을 수행하는 현장을 중계하는 것. 그것도 재미있게.




- 10월의 맥주: 스톤 아임피치 더블IPA



미친 존재감의 홉향과 과일맛이 터지는, 쥬씨한 IPA. 스톤빈지풀스피릿 이후에 가장 인상적인 과일'맛' 맥주였던듯. 바디감은 묵직하고 탄산감이 많지 않다. 깔끔하기보단 좀 텁텁하게 느껴지는 쓴맛이 마무리인데 앞의 터져나가는 과일맛과 의외로 어울리기도




- 10월의 위스키: 보모어 12y



위스키에 대한 나의 심리적 장벽을 무너뜨린 것은 1. 소공녀의 미소 / 2. 비틀즈에서 위스키를 마시던 애인님 / 3. 지인이 데려간 서촌의 위스키바에서 마셨던 보모어 / 였다. 글렌피딕으로 시작했지만 결국 보모어12y을 겟. 스모키함의 끝판왕이 여기있네.. 다 마시면 돈 모아서 15y 사야지



- 10월의 풍경: 창덕궁 후원



서울살이 15년인데 처음 가본 창덕궁 후원. 경복궁도 창경궁도 덕수궁도 가봤지만..ㅎ 궁이 예뻐봐야 궁이지 뭘 굳이 예약까지 하고 가서 보나 싶었다. 굳이 예약까지 하고 와서 볼만했네




- 10월의 재미: 수영


4개월 좀 넘게 쉬다가 드디어 수강신청(!)에 성공한 수영. 아침수영 후 출근하는 개운함이 참 기분 좋다.

 



- 10월의 인터뷰: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우리에게는_페미니스트_교사가_필요하다. 교실이 혐오의 배양지가 되어간다는 기사가 나온 게 2017년 10월, 그러니까 딱 1년 전이다. 1년 사이, 교실에서의 성평등을 위한 노력도 커져갔다. 크게 화제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정말 "중요한" 이야기였던 인터뷰. 





- 10월의 사람: 이명박 전 대통령



1심 선고 징역 15년. 아직 끝이 아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2018년 9월 결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