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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쩌다 PD May 17. 2019

정치=막말이라는 공식

노회찬이 그립다



김현아 대변인의 한센병 발언도 그렇고 이정미 대표의 사이코패스 발언도 그렇고 정치인들의 정제되지 않은 언어가 문제인 이유는 정치혐오를 조장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한센병과 정신질환을 가진(사이코패스와는 물론 다르지.. 안다 안다고) 시민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강화시키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나저나 이정미 대표의 해당 인터뷰는 전문을 읽어보면 기가 막힌데 무려 김어준이 사이코패스 발언 철회할 생각 없냐고 몇 번을 묻지만 그럴 생각 없다고 확실하게 못박는다. 황교안 대표의 정치가 가진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사이코패스라는 언어가 반드시 필요한가? 황교안 대표는 바로 당신들이 우리에게 막말 정당이라고 비판할 자격 있냐며 반발했다. 나는 황교안 대표의 행보나 발언을 하나부터 열까지 동의하지 않지만 그 반발 만큼은 납득이 된다. 좋은 구실 하나 던져준 셈이다.

여기저기 살펴보면 반대 세력에 대한 혐오발언이 난무하는 것은 한국당 지지층 뿐만 아니라 대통령-여당 지지층도 마찬가지다. 


when they go low, we go high 


라는 미셸 오바마의 말은 보기에 따라 너무 엘리트주의적이고, 한국에선 깨시민류의 선민의식으로 변질될 확률이 높다. 게다가 정치가 대중의 정서와 유리될 수 없는(너무 그래서도 안된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지만. 정치권의 누군가는 정말 저런 태도를 보였으면 좋겠다. 이 막말의 향연을 보고 있자면 어지러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오늘도 노회찬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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