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영, 몸으로 묻고 몸으로 답하다
배너사진 출처: 서울변방연극제 페이스북
연극과 같은 공연예술은 인간의 신체가 표현의 중심에 놓인다. 극의 서사, 무대 미술과 음악, 조명, 이를 종합하는 연출의 역량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 모든 예술적 시도는 배우의 신체를 통해 구현되어 관객에게 전달된다. 그런 점에서 나는 연극이 다양한 정도와 유형의 장애를 가진 내 친구들에게 ‘아름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278p
사랑과 우정에서의 차별 금지란 가능한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느끼는 ‘매력’에 대해서는
차별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지 않은가
“결국 우리에게는 각자가 가진 생생한 고유성과 숨겨진 ‘아름다움’을 전개할 무대와 관객이 필요하다. 나는 이러한 무대가 설계되어 진지한 관심을 가진 관객을 만날 수 있다면, 우리 모두가 훨씬 깊은 존중을 받으며 매력적인 관계로 진입할 자격이 있는 사람들임을 보이고자 한다.”
-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15p
나는 우리가 인간의 몸에서 아주 다양한 맥락과 의미,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이 가능하다고 믿는 편이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어떤 계기가 필요하고, 내가 서 있는 시점視點도 중요하다.
-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263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