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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쩌다 PD Aug 05. 2019

김복동, 지워질 수 없는 이야기

우리가 잊지 않을 테니까요

오늘 <김복동>을 연출한 송원근 감독과 정의기억연대 윤미향 대표를 방송에 모셨다.


김복동 할머니, 나름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얼마나 몰랐는지 영화를 보고 알았고, 오늘 인터뷰를 들으면서 또 한번 알았다. 영화 <김복동>을 다룬 인터뷰는 많지만 윤미향 대표와 송원근 감독을 함께 모셔서 이 정도 시간으로 길게 이야기 나눈 인터뷰는 유일할 것이다. 한번쯤 들어보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당연히, 영화도 많이들 보시기 바랍니다





윤미래님이 헌정한 곡 <꽃(Rose)>에 김복동 할머니의 육성 몇 개를 깔아 인터뷰 앞에 넣었다. 노래는 가곡 느낌이 강한 인트로보다는 2절 후렴의 "빈 들에 마른 풀 같이"가, 무음에서 바로 쿵, 떨어지다시피 나오면 울림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


다행히 편집점이 잡혀서 그렇게 노래를 깔고, 한 소절 뒤의 반주가 시작되는 부분부터 세 개의 육성을 넣었다. 이왕이면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의 여러 면모와 고민을 담아낼 수 있었으면 싶었다.

- 일본 대사를 혼내듯이 속시원하게 발언하는 목소리
- 함께 운동을 이어가는 후속세대에게 말을 거는 목소리
- 생의 마지막까지 자신을 불태우다시피 했던 결기가 담긴 목소리

1분도 되지 않는 짧은 인서트를 만들면서 뭐 이런 것까지 고민을 하나, 싶을 수 있지만 적어도 내게 주어진 시간 안에서는 최선을 다해 마음에 가닿을 수 있는,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50초가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부디 누군가의 마음에 조금의 일렁임이라도 남길 수 있었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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