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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쩌다 PD Jan 03. 2021

2020년의 맥주들

2020년 새로 마셔본 맥주는 총 170종


음주량은 작년보다 훨씬 줄었는데 새로 마셔본 맥주는 늘었다. 즉, 기존에 마셔봐서 따로 기록하지 않은 맥주의 소비가 예년보다 훨씬 줄었다는 뜻. 개인 경험만 가지고 보면, 2020년 수제맥주는 뉴잉글랜드/헤이지 IPA의 광풍, 사워 에일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거 같은데 내가 안 마셔서 패스. 그리고 비싸고 맛있고 쎈(!) 하이엔드급 맥주 수입이 다양화된 해가 아니었나 싶다.


올해 새로 마신 맥주 총 170종 중에 생맥주는 66종. 병/캔맥주는 104종. 스타일로 보면 IPA가 110종. 그 가운데 아마도 절반 정도는 뉴잉글랜드/HAZY IPA일 듯 하다. 임페리얼 스타우트나 포터가 18종. 페일에일이 14종. 나머지는 고만고만. 


역시나 링고에서 제일 많이 사마셨다. 생맥주와 병/캔을 합쳐서 총 75종. 올해는 또 코로나 때문에 매장에서 마신 것보다 테이크아웃해서 집에서 마신 게 많다. 그 외에는 편의점 23종, 마트에서 22종. 편의점/마트 맥주가 다양해지는 건 좋은 변화. 올해의 발견이라 한다면 2년 전부터 벼르기만 하고 못가다가 올해 몇 번 방문한 미스터리 브루잉.




1. 올해의 생맥주 BEST3



- 버던트 닐 겟츠 띵즈 던

- 스윗워터420 트레인렉

- 파운더스 CBS


웬만해선 신상 맥주는 두 번 마시지 않는데 버던트의 닐 겟츠 띵즈 던은 한번 마셔보고 뉴잉글랜드/HAZY IPA를 좋아하는 애인님과 함께 마시기 위해 다시 찾았다. 홉의 풍미가 살아있는데 또 크리미한 맛이 나서 부드럽게 혀를 감싸주는 게 특징. 향도 쥬씨해서 뉴잉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만족할 것이다. 스윗워터420 트레인렉은 일명 마약시리즈인데 향신료x홉x알 수 없는 온갖 풍미가 입안에서 팡팡 터진다. 파운더스 CBS는 커피보다 초콜릿의 맛이 강조된 임페리얼 스타우트. 95%의 초콜릿과 5%의 위스키랄까. 그 외에도 치고 올라오는 맛이 있지만 일단 어마어마하게 쫀득한 초콜릿 풍미가 훌륭하다.




2. 올해의 병/캔맥주 BEST3



- 스톤 위저드앤 가고일 헤이지커피 IPA

- 페어스테이트 미러 유니버스 헤이지 IPA

- 오스카블루스 초콜릿 헤이즐넛 프랄린


위저드 앤 가고일 헤이지 커피IPA.. 세상에 커피 IPA? 완전히 신세계의 맛. 첫 향과 딱 입에 머금는 순간은 뉴잉아의 호피+쥬씨함이, 그 뒤로는 포터의 커피쌉쌀함과 홉의 쓴맛 콜라보가 펼쳐진다. 분명히 이상한 캐릭터인데 맛있다. 독특함으론 역대급. 미러 유니버스 헤이지IPA는 뉴잉글랜드IPA의 정석 같은 맛. 쥬씨한 풍미가 터지는데 너무 끈적이지 않아서 좋다. too many hop을 넣었다고 돼있지만 쓴맛이 강하지도 않고 오히려 다른 IPA의 중간맛에 해당하는 홉의 풍미가 뒤까지 이어진다. 오스카블루스 초콜릿 헤이즐넛 프랄린 임페리얼스타우트는 허쉬 초콜릿 드링크마냥 달달하지만 그보다 깊은 맛. 임페리얼 스타우트의 한 '극'을 마시는 느낌. 커피향은 거의 없지만 초콜릿만으로 끝장을 보는 레벨




3. 올해의 편의점/마트 맥주 BEST3 



- 구스아일랜드 구스IPA

- 플레이그라운드 빅슬라이드IPA

- 카브루 구미호IPA


무슨 맛이 필요하리요. 구스IPA 500ml를 편의점에서 2500원에 살 수 있다는 건 큰 행복이다(사진이 없음..). 믿고 마시는 국내 양조장 플레이그라운드와 카브루가 편의점에 진출한 것도 정말 잘된 일. 이제 꼭 특별하진 않아도 맛있는 IPA가 마시고 싶을 땐 편의점만으로 충분해졌다. 




4. 올해의 기타 스타일 BEST3



- 플래티넘 에일의 정석

- 세븐브로이 흥청망청 라거

- 셰퍼드님 스핏파이어 앰버 에일


IPA와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제외한 스타일 중에 BEST3. 페일에일 중엔 플래티넘의 에일의 정석. 이건 원래 있던 플래티넘 페일에일이 이름이 바뀐 건지, 싱그러운 향에서 쓴맛으로 뚝 떨어지는 낙차의 쾌감과 밸런스 좋은 바디감이 유사하다. 세븐브로이 흥청망청 라거는 청량감보다는 홉캐릭터 + 몰트의 단맛이 살아있다. 맛으로만 평가하면 탄산감이 있는 엠버에일에 가까운데 라거 스타일이라는 것도 재밌네. 끝맛이 꽤 쓴 것도 라거답지 않은 느낌. 또 앰버에일 끝판왕, 셰퍼드 님의 스핏파이어가 기억에 남는다. 찐한 캬라멜과 홉의 풍미도 그렇고 끝에 남는 쓴맛은 묵직한 IPA와 견줄 수 있는데 앰버에일 특유의 달콤함이 같이 온다. 셋 다 마트나 편의점에 있으니 눈에 보이면 꼭 한번 사서 드셔보시길!




5. 2020 새로 마셔본 생맥주 리스트 


벨칭비버 왓츠인더홉스

파운더스 백우드 바스타드

브루독 프레쉬 헤이즈

브루독 심코 IPA

브루독 팬텀 브라이드

링고 세션IPA

스톤 네버엔딩 헤이즈iPA

스톤 우트 스타우트

핸드앤몰트 헤이허니 페일에일

굴덴드락 임페리얼 스타우트

미스터리 브루잉 트로피카IPA

미스터리 브루잉 주스뉴스

미스터리 브루잉 미스티리어스 웨이스

미스터리 브루잉 초콜릿 임페리얼 스타우트

브뤼셀 비어 프로젝트 델타IPA

코로나도 마린드림 헤이지IPA

파이어스톤워커 니트로 멀린 스타우트

브루스키 더블샤워IPA

쓰리위버스 사운스바운더 커피 스타우트

헤레틱 유캔트핸들더

더 메신저 써니IPA

아드로이트 브레이크더시스템

아드로이트 라이즈업헤이지IPA

데슈츠 와우자 헤이지페일에일

스톤 바이킹 스페이스 프로브

소리 브루잉 로스트룸 버번배럴에이지드

쓰리위버스 리턴 오브 쌔시

아드로이트 도파민 헤이지DIPA

비어바나 트로피칼 바이스

비어바나 사바나IPA

비어바나 쥬스바나

비어바나 밀크초코임페리얼스타우트

브루스키 스케어크로우

그린플래시 팔렛렉커

뽀얄라 코스모스 IPA

뽀얄라 할로IPA

대청봉IPA

부쉬 피치

옴니폴로 트리키어댄유어에버리지

더랜치브루잉 힙지로에일

안동맥주 만리재 페일에일

안동맥주 시어서커 IPA

옴니폴로 조디악 IPA

시가시티 화이트오크 하이알라이

스윗워터 420 트레인렉

가든 오브 에덴 자스민 유니콘 페일에일

끽비어 홉IPA

라즈베리 아이스크림IPA

투올 프리 프론티어

파운더스 브렉퍼스트 스타우트

버드나무 대굴령 페일에일

버드나무 하슬라 IPA

버드나무 경포 더블IPA

머피스 스타우트

파운더스 CBS

버던트 메루리 페일에일

에일스미스 디에고 안토니오

테이블비어 페일에일

비어바나 영등포터

쥬씨홀릭 뉴잉글랜드ipa

브루독 좀비 케이크

버던트 닐 겟츠 띵즈 던

미스터리 브루잉 미스터리 IPA

미스터리 브루잉 3주년 에일

리틀크리처 리틀크리처 IPA




6. 2020 새로 마셔본 병/캔맥주 리스트


제주맥주 성산일출봉 에일

제주맥주 백록담 에일

라구니타스 데이타임

라구니타스 트웰브스오브네버

딥 엘름 딥 엘름IPA

오스카블루스 캔오블리스

플래티넘 강한IPA

플래티넘 퇴근길

라구니타스 IPA

파이어스톤워커 로잘리

데슈츠 IPA

플래티넘 대한IPA

브루스키 스케어크로우

리덴버거 에머비어

고스넬스 홉 미드

에일팜x미스터리 미스티리어스웨이스

토플링골리앗 썬 리퍼

파울라너 옥토버페스트 비어

토플링골리앗 폼페이IPA

오스카블루스 제페스 오르차타 임스

오스카블루스 초콜릿 헤이즐넛 프랄린 임스

컬렉티브 아츠 브루잉 헤이지스테이트

컬렉티브 아츠 브루잉 래디오 더 마더십

스모그시티 스모그시티 IPA

업슬로프 업슬로프 IPA

덴버 그레이엄 크래커 포터

카브루 남산에일

덴버 쥬씨프릭

제주맥주 임페리얼 스타우트

리비전 문 울프

오스카블루스 캔오블리스 DIPA

세븐브로이 곰표 밀맥주
 크룩키드 스테이브

업슬로프 엑스페리먼틀 IPA

구스아일랜드 덕덕구스

리덴버거 돌든 써드 IPA

스모그시티 커피포터

플래티넘 에일의 정석

세븐브로이 맥아, 더 앰버에일

덴버 인크레더블 페덜IPA

카브루 구미호 릴랙스 비어

스모그시티 와우팝 IPA

어메이징 브루어리 노을 수제에일

시가시티 플로리다 맨

핸드앤몰트 상상페일에일

스팀브루 임페리얼 스타우트
 위스터블 베이 페일에일 

스윗워터 트레인렉

아크 비 하이 IPA

아크 허그 미

아크 여수 나이트에일

플래티넘 골목대장 골드에일

미러 유니버스 헤이지IPA

페어 스테이트 IPA

스팀브루 임페리얼 IPA

스핏파이어 엠버에일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데슈츠 다슈츠

스트레인지 데이즈

와우자 헤이지 페일에일

에일스미스 코스믹 옴니버스

에일스미스 에일스미스 IPA

어메이징 브루어리 서울숲

오크루그 트리플 뉴잉글랜드IPA

벨칭비버 멜티 홉스

스팀브루 레드에일

스퀴즈 브루어리 말표 흑맥주

스톤 위저드 앤 가고일 헤이지커피IPA

로그 배츠 쿼치

로그 식스홉 IPA

크래프트 디포 크래프트 디포 IPA

버던트 퍼더 DIPA

진달래 맥주

프로스트 건배

샤로우 더블IPA

하이와이어 그레이프 프루트

하이와이어 판타스마 글루텐프리 IPA

크래프트 디포 울프 블랑쉐

크랭크 IPA

하이와이어 페일에일

클라우드 워터 코모 포데모스 아그라델 로 서피시엔테

벨칭비버 하이 익스펙테이션 IPA

리비전 글리터 문 Hazy DIPA

플레이그라운드 빅슬라이드 IPA

시에라네바다 헤이지 리틀 띵 IPA

리비전 디스코 닌자

시에라네바다 판타스틱 헤이즈 임페리얼 IPA

아드로이트 에반게리온 제룰

시에라네바다 홉티멈 트리플 IPA

카브루 구미호IPA

플래티넘 순한IPA

아우터 레인지 티피 탑

제주맥주 제주 슬라이스

핸드앤몰트 유미의 위트에일

시에라네바다 당크풀 IPA

더 브루어리 홀드 더 스푼

세븐브로이 흥청망청 라거

파운더스 모자익 프라미스

스모그시티 웨더머신

브루스키 드래곤프루트 파이

노브에일웍스 유소파인 DIPA

토플링골리앗 홉스맥

데슈츠 프레쉬 헤이즈 IPA

아드로이트 옥타고널 스테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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