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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도는 것을 이용하자.

잘 이용하면 노벨상도 탄다.

                                                                                                              

남아도는 것을 이용하자.


쓰레기 매립지 메탄가스로 친환경 발전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16062110121


기사의 핵심 내용은 쓰레기 매립지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를 이용해 발전을 한다는 얘기다.
1석 2조 꿩 먹고 알 먹고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1석 2조가 아니다.
남아도는 것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남아도는 것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비용이 들지 않는데 이것을 가지고 약간의 돈을 버는 구조로 바꿀 수만 있다면 엄청난 사업의 기회가 열린다.
나의 고모부가 있다.
고등학교만 나왔고 인천에서 1980년대에 공작소라는 것을 했다.
공작소라는 게 이것저것 만들어주는 것이다.
주로 만드는 게 앵 글 같은 것 있지 않나?
그런데 주로 돈을 버는 것은 밤에 휘발유차를 가스차로 불법 개조해서 돈을 벌었다.
물론 불법이다.
그러니 이런 것을 하면 안 된다.
다만 돈의 흐름을 알고 계셨던 분 같다.
그러나 돈을 이것으로 엄청나게 벌지는 않았다.
돈을 많이 번 것은 인천에 가구공장 사장과 잘 알고 있었는데 그분의 고민을 듣고 사업 아이디어를 실천하면서 였다.
가구공장에서 공짜로 많이 나오는 것이 무엇인가?
톱밥이다.
가구공장에서 나오는 톱밥이 하루에도 몇 트럭씩 나오곤 했다.
그것을 돈 주고 버리는데 그 사장이 말하길 한 트럭당 2백만 원 줄 테니 가져가라는 것이었다.
아니 이런 사업기회가 있나?
그런데 이 분은 톱밥을 그냥 버리는 일을 하지 않았다.
톱밥의 용도를 보니 유기비료의 원료에 톱밥을 비료와 섞어서 팔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백만 원씩이나 받아서 가지고 온 톱밥을 비료와 섞어서 농가에 팔았다.
그러니 다시 돈이 생겼다.
공장을 세웠고 많은 돈을 벌었다.
지금은 공장에서 톱밥을 돈 주고 사 온다고 한다.
그러나 사업 초기 시절부터 한 동안은 이런 방식으로 돈을 벌었다.
남미에 간 교포가 있다.
교포는 어느 날 항구에 갔다가 깜짝 놀랄 광경을 발견한다.
항구에 가오리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가오리를 여기 사람들도 좋아하는구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어디에도 쓸모없는 물건이니 다 버리려고 쌓아놓은 것이었다.
그래서 든 생각은 한국에 수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오리는 홍어의 원재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짜로 가오리를 사서 컨테이너에 실어서 한국으로 수출했다.
자신의 배 한 척 없이 말이다.
그래서 돈을 벌었다.
얼마 전 축척의 시간이란 서울대 공대 교수들이 쓴 책을 읽었다.
그중 인상 깊었던 내용 중 하나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석유화학단지가 많다. 
그곳에서 석유정제를 하는데 가공과정에서 엄청난 황이 많이 배출된다고 한다.
그래서 공짜로 많이 나오는 황을 가지고 에너지로 쓰던지 아니면 가공해서 무엇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남아도는 것을 이용하려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은 CO2다.
그것이 세계를 뜨겁게 하고 공해문제부터 여러 가지 문제를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남아돌면서 꼭 없애야 하는 것이 CO2 아닌가?
CO2를 포집 해서 공장을 돌리면 지구를 구하는 슈퍼히어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노벨상도 따겠지만 말이다.


석기시대가 종말을 맞이한 것은 돌이 다 떨어져서가 아니다.
석기보다 청동기가 인간에게 더 쓰임새가 있어서다.
코닥은 필름시장과 인화시장의 강자였다.
그러나 그런 시장은 스마트폰이 나오고나서 없어졌다.
결코 필름을 다 소모해서가 아니다.
코닥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수록 돈을 버는 구조였다.
그럼 필름을 소모하고 인화를 하고 인화하려면 인화기가 필요하고 또 필요하면 또 인화하고 크게 뽑으려면 그게 다 돈이 되는 구조였다.
그러니 코닥이 디지털카메라를 먼저 만들고도 덮어버린 이유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생기고 나서 사진을 뽑을 일이 없어졌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이 생기고 나서 앨범을 돌려볼 일이 없어졌다.
사진을 무한정 찍어도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면 된다.
돈을 줘야 하는 사업은 망하게 되어있다.
만약 돈을 주지 않고도 그것을 이용할 수 있다면 말이다.
마치 석유와 태양광과 같이 말이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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