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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 외국계 은행으로 '갈아타기'…DLS 사태 후

큰손들, 외국계 은행으로 '갈아타기'…DLS 사태 후 고객 확 늘었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1215876i


지난해 해외 금리 파생결합증권(DLS) 손실 사태 이후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의 자산관리(WM)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은행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해외 은행들이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는 해석이다. 글로벌  은행의 철저한 상품 선정·운용 및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작년 1~11월 누적 WM 신규 고객 수가 전년도 연간 실적 대비 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씨티은행의 WM 신규 고객도 같은 기간 8% 증가했다. 고액 자산가(가입 금액 10억원 이상)도 16% 늘었다.

두 은행의 공모펀드도 인기를 끌었다. 이 기간 SC제일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의 공모펀드 가입액은 각각 19%와 17% 증가했다.  외화자산(역외펀드, 달러화 파생상품, 해외채권) 판매액도 각각 74%와 59% 증가했다. 지난해 은행권 업황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호실적이라는 게 업계 해석이다.


반사이익을 SC제일은행, 시티은행이 봤다는 얘기다.

이것이 다 DLS 때문이다.

DLS는 파생상품이다.


그렇다면 이 파생상품이 나온 것은 어떻게 나오게 되었나?


1994년 엑손모빌의 유조선 엑손 발데즈호가 알래스카에 침몰했기 때문이다.

이것으로 알래스카가 해양오염이 심각하게 되었다.

법원에서는 2억8천7백만 달러(실제 손해액)을 입었는데 여기에 더해서 50억 달러(징벌적 배상금)를 더 쳐 맞았다.

따라서 이 때문에 엑손모빌은 충당금으로 쌓아 놔야 했다.


엑손모빌은 주거래 은행인 JP모건에 50억 달러를 인출 할 수 있는 신용을 확보하려 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JP모건이 막상 50억 달러를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나 이후 다른 사업 자체를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액수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신용을 제공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만약 신용을 엑손모빌에게 제공하지 않으면 엑손모빌이 다른 투자은행으로 떠날 수 있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바로 CDS이다.


내용은 이렇다.

 JP모건은 50억 달러를 엑손모빌에게 빌려준다.
만약 엑손모빌이 돈을 못 갚으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대신 돈을 갚아주는 상품을 만들었다.

그래서 셋이 모두 이익이 되었다.


엑손모빌은 돈을 빌려 이득이고 JP모건은 50억 달러를 떼이지 않아 이득이고  EBRD은 수수료가 이득이다.


이후 오갈데 없는 돈들은 세계를 떠돌아 다니기 시작했다.




미국은 1971년 이후 달러를 무제한으로 찍어내고 있었다.

따라서 달러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달러는 미국 국채를 찍어냄으로서 가능했다.

그래서 유래없이 찍어낸 달러가 세상에 풀리면서 이것이 파생상품과 결합하게 되었다.


그래서 영란은행의 소로스 공격이라든가 1997년 동아시아 위기 2000년 닷컴버블, 2008년 금융위기 등은 모두 이런 유동성 때문에 일어났다.

그래서 레이달리오는 현금은 쓰레기라고 했다.

그렇다.

요즘 부동산, 채권, 주식 모두 다 오르는데 오르지 않는 것은 현금 아닌가?

그런데 주는 이자는 형편 없다.

그러니 쓰레기 아닌가?

아직도 현금을 쥐고 투자를 안 한다면 쓰레기를 쌓아 놓는 꼴이다.


여기에 유동성이 하나 더 추가 된다.

1999년 EU가 출범하면서 유로화가 유동성 파티를 만들어낸다.

이것이 2008년 금융위기에서 유럽편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로 인해 BNP파리바, 도이체 방크는 치명적인 손실을 입게 된다.

미국이야 달러를 찍어내서 메우면 되지만 유럽은 유로화를 찍어서 메울 수 없다.

독일이 여기에 반대를 하기 때문이다.


영국 쪽 해양 금융세력과 독일 쪽 대륙세력의 금융공학의 차이다.

그런데 이번에 DLS사태가 터졌다.

이것은 독일 국채 금리에 연동되는 상품이다.


일정 금리를 유지하면 확정으로 4% 정도 주는 반면에 만약 -6%대 까지 가면?

100% 손실나는 말도 안 되는 상품이다.

일정금리를 유지하면 50% 이상 줘야 정상이다.

그런데 이것을 본 시티, SC제일은행이 이것을 거절한 것이다.

영국쪽 은행이니 이런 말도 안 되는 파생상품을 고객에게 팔리가 있는가?

독일 애들 갖고 노는데 말이다.

그런데 이것을 만든 유럽쪽 애들은 작년 초에 이미 영국의 브렉시트 때문에 독일의 국채금리가 더 떨어질 줄 알았고 아울러 독일 차가 안 팔려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할 줄 알았던 것이다.

따라서 해지할 상품이 필요했고 이것을 DLS로 만들어 팔았다.


주택담보대출이나 할 줄 알았던 한국의 은행들은 얼씨구나 하고 고객들에게 이것을 팔았으니 호구가 따로 없다.

그러니 이런 상태에서 한국의 의식이 있는 돈 많은 고객들은 아~ 한국애들에게 돈 맡겨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파생상품이나 해외채권 등을 사려면 역시 해외은행이 제일이구나 생각하고 시티은행이나 SC제일은행으로 간 것이다.


그런데 2008년도 당시 시티은행이 99% 이상 주가가 추락해서 아직도 회복을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이 정신차렸다고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2008년 금융위기로 세계가 망할 뻔 했는데 그 당시 파생상품이 700조 달러였다.

2018년 현재 1200조 달러이다.


앞으로 이것이 터지면 정말 세계가 다시 한 번 망할 것이다.


결론 : -3% 뜨면 팔아라.

그리고 TLT를 사라.

세상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지만 사실 그 위험은 순간적으로 지나간다.

그러니 그 위험이 지나면 AIG처럼 센트로 떨어진 주식을 사서 100배가 넘게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가장 멍청한 사람이 나스닥 -3% 떨어질 때 존 버 하는 사람이다.

수익을 내다가도 AIG, 시티 만나면 바로 쪽박 차는 세상이다.


시장은 아이큐 10,000이고 시장 앞에서 항상 겸손하고 두려워 할 줄 알아야 당신의 노후가 편안하다.


JD 부자연구소
소장 조던
http://cafe.daum.net/jordan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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