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스락

by 금동이

거스러미 인 입술에

립스틱 붉게 바르고

가을길 걸어간다


메마른 잎 감추려

붉게 물든 단풍도

내 입술을 닮았구나


바람 한 점에 한 잎

바람 두 점에 두 잎

떨어지는 갈색 소리들


삭정이같이 건조한 마음은

그곳에 떨구고

붉은 립스틱

다시 짙게 바른다.



(24년 늦가을에 쓴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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