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우리집

by 조제

오늘은

집에 돌아오면서

집에 돌아가는 게 기뻐서 기뻤다


즐거운 우리집 이라는 단어가

절로 나오는 게 기뻐서 울었


어릴 때 살던 곳은 집이 아니었다

나는 거기에 커다란 불을 지르고 싶었다


집에 도착하는 길에

익숙한 풍경들을 하나하나 세면서

내가 돌아갈 곳에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을 생각하니

웃음이 나왔다


오피스텔의 엘리베이터가 빨리 왔으면 좋겠고

익숙한 복도를 지나

우리집의 문앞에 도착해 들어가

"나 왔어!"

하고 부르면

달려나와 안아주는 커다란 품


즐거운 우리집,

내가 간신히 도착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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