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달고 살아온 우울과 무기력, 불안이 거의 사라져서 신기해서 걸으면서 생각해봤다. 상담과 정신과 치료도 물론 도움이 되었지만 요즘 식사, 운동, 수면 등 루틴을 세우고 하루하루 지키는 걸 쌓아온게 내삶에 내가 통제력을 갖는 느낌을 줘서인 것 같다.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갖는 느낌이다. 나는 어릴땐 학대받았고 이삼십대도 조울증과 트라우마 때문에 방황하고 아파하며 내기분이나 내생활을 내가 잘 컨트롤할 수가 없었다.
사십대인 이제야 벽돌을 한칸씩 쌓아올리는 기분이다. 걷기 운동은 몸과 마음에도 좋지만 한걸음 한걸음 걷는게 내 삶을 다시 걸어가는 느낌을 줘서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