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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하면 최신 아이폰을 선물로 주는 지방 대학



3D 종사자라고 자괴하는 지방대 교수들
선물 들고 인근 고등학교 찾는 교수들
취업 학원된 대학, 한국 대학 교육이 무너지고 있다




"나는 교수가 아니라 영업사원이다"


미국 대학 교수가 아닌 국내 지방대학 교수 이야기다. 학생 유치의 '사명'을 부여받은 지방대학 교수들은 이맘 때쯤 각 고등학교 진학생에 찾아온다. 물론 모든 지방대학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거점 지방대학들은 그래도 나은 편이지만 상당수 지방 사립대학 교수들이 이렇게 내몰린다. 선물 꾸러미를 든 대학 교수들은 학생들을 자기 대학에 보내 달라고 부탁을 하기 위해 인근 고등학교를 찾는 것이다. 일부 대학 교수들은 스스로 자신들을 '3D' 업종 종사자라고 말을 한다. 교수들은 요새같은 입학 시즌에는 고등학교를 찾아 학생을 유치 홍보를 해야 하고, 방학 때는 교수직 유지를 위해 논문을 써야 하고, 졸업 시즌에는 제자들 취업을 부탁하러 기업을 순회해야 한다. 엄청난 스트레스의 3중고에 시달리는 것이다.



** 이강렬 박사의 행복한 유학 유튜브 바로가기

https://youtu.be/7MLQSMsraJo



지금은 각대학의 수시 원서 모집 기간이다. 대학마다 원서 마감일 차이는 있지만 9월 28일에 대부분 마감된다. 서울 소재 대학들은 학생 유치에 노력을 하지 않아도 차고 넘치지만 지방 대학은 예외다. 정확한 통계인지 모르지만 금년 대학 지원자는 학령 인원 감소로 대학 정원보다 5만명 적다고 한다. 이럴 경우 정원을 못채우는 대학이 속출할 것이다. 대학 생존의 문제다. 지방대학의 절반 이상이 3년 이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심각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스개 소리로 저 남녁부터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한다. 벌써 여러 대학들이 문을 닫았다.


그동안 대학 지원자 감소로 인한 재정난을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유학생들을 유치해 그들이 내는 등록금으로 메워왔던 지방대학들은 금년도 코로나로 해외 유학생들이 격감하면서 극심한 재정적 타격을 받게 됐다. 그래서 고등학생 유치에 교수들이 동원되고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한 온갖 로비와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물 공세가 펼쳐지는 것이다. 어떤 지방 대학은 신입생들에게 최신 아이폰을 준다고 홍보를 한다. 과연 얼마나 홍보 효과가 있는지 모르지만 얼마나 절박했으면 저런 홍보 전략을 펼칠까 안타깝다.


지방대학 교수가 서울 소재 대학의 교수들보다 학벌이나 실력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그들도 박사 학위를 취득하기까지 그 오랜시간 동안 노력과 비용을 들였다. 이 가운데는 미국 등 해외 명문 대학 학위를 가진 이들도 많다. 어쩌다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최근 각 대학들은 생존을 위해 특성화 전공학과를 개설하고 학생들을 유치하고 있다. 지방대학들은 '공무원 사관학교' '취업사관학교' '항공조종사 사관학교' 등의 캐치프레이즈로 고등학교 학생들을 유혹 한다. 대학이기를 이미 포기하고 '취업학원'임을 스스로 자임하는 것이다.


국내 대학의 틀이 무너지고 있다. 대학의 존재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대학들이 속출하고 있다. 과연 이런 대학에서 정상적인 대학 교육이 이뤄질 수 있을까? 




■ 미래교육, 미국 대학 입시 & 장학금 컨설팅 안내


2021학년도 미국 대학 입시 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해외 교육 전문 컨설팅 기관인 미래교육연구소는 12학년과 11학년들을 대상으로 대학 선정, 원서 작성, 에세이 첨삭, 미국 대학 장학금 신청 등 모든 과정을 도와주는 입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학비가 저렴한 아시아-유럽 대학 입시도 도와주고 있다. 또한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 미국 대학과 아시아 대학 무료 그룹 상담을 하고 있다. 상담 신청은 아래 연락처로 등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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