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이 필요한 경우 학교 명성을 버려야 한다.
필자의 상담을 받기위해 찾는 학부모들 가운데 "우리 아이는 성적이 별로입니다. 그런데 명성이 있는 대학 가운데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대학을 찾아 주세요"라고 요청을 한다. 참 모순이다. 한마디로 "간단히 자세히 설명해 주세요"라는 주문과 같다. 미국 대학들 가운데 재정보조/장학금을 많이 주는 대학들은 대부분 상위권 대학들이다. 이 대학들은 기부금을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성적은 별로인데 재정보조/장학금은 받아야 하고, 거기에 이름도 있는 대학을 찾아야 한다.
이런 경우 어느 하나를 버려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비다. 즉 재정보조를 받아야 한다는 원칙이 가장 중요하다. 가장 우선적으로 버려야 할 것은 '명성'이다. 여기서 말하는 명성은 한국인들이 아는 대학이다. 그런데도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를 '죽어도' 이것을 못 버린다. 버리라고하면 더욱 집착을 하고 집착은 판단을 흐리게 한다.
최근 가난한 아빠들 가운데 노후 자금을 깨거나 빚을 얻어서라도 자녀를 (한국인이 아는 )명문 대학에 보내려는 이들이 많다. 이들 가운데 집을 팔거나 노후 자금을 깨거나, 빚을 얻었을 경우 노후 대책이 없는 이들이 많았다. 부모에게 노년 빈곤은 삶의 질을 매우 떨어지게 한다.
이 경우 타협이 필요하다. 학생이나 부모의 희망 대학에 마음껏 지원을 하고 적정 및 안정권 대학에도 지원을 해서 가능한 많은 재정보조/생활 장학금을 받아 내는 것이다. 상위권 대학에 합격을 하고 재정보조도 받으면 좋다. 그러나 상위권 대학에 모두 불합격됐을 경우 합격한 적정, 안정권 대학을 선택하면 된다. 고등학교 가운데 지원 대학 수를 제한하는 곳이 많다.
국내 소재 국제학교 가운데 KIS 등도 대학원서를 10개밖에 못쓰게 한다. 중국 상하이에 SAS나 싱가포르의 SAS 등도 지원 대학수를 10개로 묶어 놓고 있다. 이 경우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거의 10개 모두를 상위권 대학으로 넣으려고 한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절제다.
연구중심대학에서 재정보조/장학금을 주는 대학을 찾아보면 거의 상위권 대학들이다. 합격률이 30% 이내 명문 대학들이다. 이 대학들은 거의 need aware 정책을 쓰기 때문에 재정보조 신청을 하면 매우 좋은 성적에서도 불합격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으로 SAT 만점 학생들도 거의 불합격되는 것을 본다.
좀 낮은 학업성적으로 재정 지원을 노려볼 수 있는 대학들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나 리저널 대학 가운데 많다. 의외로 연간 3-4만 달러를 주는 대학도 있다. 이럴 경우 학부모 부담액은 2만 달러대로 낮아진다. 국내 대학 수준이다. 좀 덜 경쟁적인 대학들 가운데 의외로 재정보조를 많이 주는 대학들이 있다. 10여 년 간의 경험을 통해서 얻어진 결과다. 미래교육연구소의 상담을 통해 지난 14년 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얻어진 데이터들이다.
그런데 필자가 이런 대학을 제시하면 '듣보잡'이라고 지원을 거부한다. 그리고 다시 상위권 대학 가운데서 학교를 찾는다. 부모들이 찾아온 대학들은 재정보조를 요청하지 않아도 합격 가능성이 낮은 대학들이다. 명예와 돈을 둘다 가질 수 없는 것처럼 미국 대학 지원에서도 명문이라는 이름과 재정보조 둘 다를 동시에 갖기는 참 어렵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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