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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없는 독일 대학 영어로 가기

전 세계 유학생, 미국-영국 다음으로 독일 대학 선호


왜 독일인가? 학비 무료, 교육의 질, 명성 때문


 유학을 꿈꾸는 각국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나라는 영어권인 미국과 영국이다. 그러나 최근 대학 과정에 영어로 전공전 과정을 공부할 수 있도록 글로벌화하고 있는 독일, 핀란드, 노르웨이를 비롯한 유럽 여러 나라 대학들과 중국, 일본 대학들에 유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 하나 유학생이 증가하는 이유는 이들 국가 대학들이 학비를 받지 않거나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에 많은 해외 유학생들이 몰려오고 있다. 2013년을 기점으로 외국인 학생의 독일 대학 진학률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 통계에 따라 다르지만 2015년 현재 독일 내 해외 유학생은 23만 5천여 명이다. 조기유학생까지 포함하면 30만 명이 넘는다. 독일 기민당 정부는 2020년까지 총 유학생 수를 35만 명으로 늘린다는 방침 아래 유학생들에 대한 우호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과거 유럽 대학들은 학비가 무료였다. 자국민 학생은 물론 해외 유학생까지 대학 학비를 받지 않았다. 그러다 점차 자국과 EU 국가 학생을 제외한 타국 학생들에게 학비를 유료화 하는 쪽으로 바뀌었다. 지금까지 외국인 학생에게 학비를 받지 않는 나라는 독일과 노르웨이다. 핀란드 대학들은 2017학년도부터 영어과정으로 오는 해외 학생들에게 학비를 받고 있다. 독일이 해외 유학생들에게도 등록금을 면제시켜 주는 문제에 대해 독일 내에서도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독일 경제학자들은 학비 무료가 외국인 유학생들이 독일에 장기적으로 머물 수 있도록 만드는 요인이며 이는 독일 입장에서 숙련된 전문인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독일 정부는 유학생 1인당 연간 1700만 원 정도를 지출하고 있다.


비 영어권 국가 대학들이 대학 및 대학원 과정에 전공을 영어로 대거 개설하고 있고 독일이 가장 앞서서 이런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다. 독일의 경우 International Bachelor Program 이란 이름 아래 비즈니스,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자연과학과 인문학 분야까지 영어로 전공을 열었다. 영어권 학생들이 독일로 공부하러 와도 언어의 불편함이 없다.


독일 내 유학생들을 국가 별로 보면 매우 다양하다. 중국 학생들이 가장 많다. 총 3만 259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12.8%를 차지하고 있다. ◀2위 인도 1만 1655명(4.9%), ◀3위 러시아 1만 534명(4.9%), ◀4위 오스트리아 9875명(4.2%)◀5위 프랑스 7305명(3.1%) 순이다. 한국 유학생은 5200명 수준이다. 


독일 대학에 학사과정에 진학해 B.A 혹은 B.S를 취득하려는 학생은 전체 유학생의 35.1%로 총 8만 2896명이다. 학위 과정이 아닌 교환학생으로 온 학생이 2만 8054명이다. 학부를 외국에서 마치고 독일 대학원 과정에 진학, 석·박사학위를 받으려는 학생은 12 민 4908명이다.  독일 내 해외 유학생을 학교 레벨로 보 면학부 유학생보다 대학원 석·박사과정 학생이 4만 2천여 명 더 많다. 


그렇다면 독일로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은 무엇을 공부할까? 가장 많이 선택한 전공은 비즈니스로 총 5만 8227명(24.7%)이다. 이어 ◀엔지니어링 3만 8206명(16.2%)이 선택했다. ◀3위 의료보건 분야(12.5%) 2만 9383명, ◀4위 예술 2만 155명(9.1%), ◀5위 인문학 1만 9358명(8.2%), ◀6위 수학 컴퓨터 1만 6751명(7.1%) 순이다.


 재미있는 것은 미국 유학생들도 비슷한 패턴으로 가고 있다. 미국에는 각국에서 온 98만 명의 유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선택하는 전공은 비즈니스다. 19만 7258명(20.2%)이 선택하고 있다. ◀2위 엔지니어링(20.2%)  ◀3위 수학, 컴퓨터(11.6%) ◀4위 사회과학(7.8%) ◀5위 자연과학 7.6%) ◀6위 예술(5.8%) 등이다. 미국에서는 수학, 컴퓨터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계속 증가 추세에 있으나 독일에서는 아직 그 비중이 약하다.


 반면 독일 내 한국 유학생들의 전공을 보면 학부생의 경우 거의 예술계 학생들이다. 대학원의 경우 엔지니어링 쪽이 많으나 전체 학생들의 전공은 예술 전공 쪽으로 편중돼 있다. 이 같은 가장 큰 원인은 정보의 부족이다. 한국인들에게 가장 확실한 유학 대상국은 중국과 미국이다. 2016년도 통계를 보면 ◀중국 (29.8%) ◀미국 (28.5%) ◀호주 (7.3%) ◀영국 (5.3%) ◀일본 (6.8%) 등으로 독일은 주요 유학 대상국 안에 들지 않았다. 독일 유학을 이제 독일어가 아닌 영어로 갈 수 있다는 것과 학비가 무료라는 점이 제대로 홍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독일을 선택하지 못하는 이유는 미국, 영국 대학과 달리 독일 대학 지원 조건이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미국, 중국, 영국, 일본 대학의 경우 일반적으로 내신 성적과 일정한 수준의 해당 국가 언어 능력이 입증되면 지원이 가능하다. 물론 합격은 별개다. 그러나 독일 대학의 경우 국가별로 지원 조건 이모도 다르고 또 까다롭다. 예를 들어 미국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라면 반드시 4년 8학기를 미국 고등학교를 다녀야 한다. 중간에 이 나라 저 나라를 옮겨 다니면 안 된다. 이와 함께 SAT 1300점이나 ACT 29점을 받아야 한다. 동시에 제2외국어 2년을 이수했어야 한다. 이 조건이 맞아야 독일 대학에 지원 자격이 생긴다.  


 상해에 있는 학생들이 라면 미국 계 고등학교로 미국으로부터 학력 인증을 받은 학교여야 한다. 중국 계, 싱가포르 계, 영국 계 학교들은 또 각각의 조건이 있다. 이는 너무 방대해서 여기에 모두 기술할 수가 없다. 하여간 학비가 비싼 미국, 영국 대학에 비해 학비가 없고 영어로 전공 전 과정을 배울 수 있는 독일은 새로운 유학지로 전 세계 학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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