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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한 곳만 지원하려고요...



'가고 싶은 대학'과 '갈 수 있는 대학'은 달라
상당수 학부모, 적정- 안정권 대학 못 골라
자녀의 성적 과신, 대학 고르면 실패 가능성 높아



대학 원서를 쓸 때 일반적으로 자신의 성적에 맞춰 ‘상향’ ‘적정’ ‘안정’의 세 단계로 구분해서 쓴다. 이렇게 구분해서 대학을 지원하는 것은 매우 좋은 전략이다. 문제는 적절하게 대학이 선택됐는지다. 매년 지원한 대학에서 모두 불합격되고 향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많다.


어떤 학부모는 자녀가 합격하기 난망한 대학만 골라 놓고 이들 대학에 모두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어디서 이런 자신감이 나왔는지 모르지만 이런 경우가 많다. 한국 학부모들은 ‘가고 싶은 대학’과 ‘갈 수 있는 대학’을 혼돈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기자회견에서 한 지방지 기자가 "그런 자신감이 어디서 나왔습니까?'라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 필자도 학부모들에게 '그런 자신감이 어디서 나왔는가?"라고 묻고 싶다.


미국 대학을 지원할 때 보통 10개 정도 원서를 쓴다. 이 정도면 지원 대학 수준을 상향-적정-안정 대학으로 나눠 어느 정도 배치할 수 있다. 그러나 3-4개 대학에 원서를 낸다면 정말 안정권 대학에만 지원을 해야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불행한 사태를 맞을 수 있다.



■ 미국 대학 레귤러 지원 전략 = 유튜브


https://youtu.be/xwa5w_rmyyI


한 학생의 부모가 미래교육연구소를 찾았다. 이 학생의 학업적 기록은 GPA 3.6, SAT 1300점이었다. 학부모는 유펜 하나만 쓸 예정이라고 했다. 그것도 비즈니스 전공으로. 이 학부모는 유펜이 안 되면 국내 대학으로 진학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학부모의 선택은 과연 적절했나? 독자들의 평가를 듣고 싶다. 이 학생의 기록으로 유펜의 합격 가능성을 계산해 보면 0%다. 그런데도 한 개만 쓴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학부모가 필자의 상담을 받았다. 자녀의 학업적 기록은 GPA 3.6, SAT 1430점, SAT2 3과목이 800-750-780점이었다. 이 학부모도 앞선 학부모처럼 대학을 골라왔다. 지원할 대학 개수는 10개. 이 부모는 상향 대학으로 브라운, 코넬, 노스웨스턴, 카네기멜론, 라이스, USC를 골랐고, 적정 대학으로 UIUC, 위스콘신 매디슨, 워싱턴 대학 등 5개를 선택했고, 안정권으로 미시간 주립과 버지니아 텍을 선택했다. 이 학생의 희망 전공은 컴퓨터 사이언스와 수학이었다.


두 학부모의 선택을 보면 많이 다르다. 유펜 하나를 넣겠다는 학부모는 매우 비합리적인 선택을 했고, 두 번째 학부모는 적절하게 대학을 골랐다. 필자는 매월 많은 학부모들을 상담한다. 학부모들은 골라온 대학을 ‘적정’ 혹은 ‘안정’이라고 말하지만 대부분 ‘상향’, 그것도 아주 높은 상향인 경우가 많다. 앞서 이야기를 했지만 ‘가고 싶은 대학’과 '갈 수 있는 대학'은 다르다. 10개 가운데 적어도 3-4개 대학에서 합격을 받아내려면 ‘적정’과 ‘안정 대학’을 선택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태반이다.


지원할 대학을 고르는 일은 중요하다. 선택이 어떠했느냐에 따라 합격과 불합격이 갈린다. 그런데 많은 학부모들은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도 평상심을 유지하지 못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선택을 한다.


12학년들은 지금 레귤러로 지원할 대학을 고르는 시기다. 많은 정보를 갖고 현명하고 합리적 선택을 하기도 하지만 위에 소개한 학부모처럼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몇 개 대학에 지원을 해야 할 것인가는 개인 선택에 달려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적정’과 ‘안정권’ 대학을 지원해야 한다. 지원할 대학 선택은 냉정해야 한다. 혼자 결정하기 어려운 때는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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