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요대학 SAT 테스트 옵셔널 1년 연장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유럽 등 많은 나라에서 보급되기 시작했으나 코로나 확산의 기세가 꺾였다는 뉴스는 아직 없다. 변종까지 생기며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하버드 대학을 비롯해 많은 미국 대학들은 시험을 보지 못한 학생들과 본 학생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금년 대학입시에서 표준화 시험(SAT/ACT) 시험 점수를 내지 않아도 되는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채택했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 기세는 꺾이지 않고, 금년 들어 첫 ACT 시험이 2월 6일에 치러지고, 이어 3월 첫 토요일인 3월 6일에 SAT 시험이 실시된다. 이때 시험장 폐쇄가 이뤄지지 않고 모든 학생이 시험을 치른다면 문제가 없지만 이전 시험 때처럼 많은 테스트 센터가 문을 닫는다면 상황은 심각해진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시험이 제대로 치러질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인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벌써 여러 대학들이 내년도 입시에서도 SAT/ACT 시험 점수를 내지 않아도 되는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또다시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해 아이비리그 가운데서는 코넬 대학이 가장 먼저 시험 점수를 안내도 된다고 발표를 했고, 이어 하버드 등 여러 대학들이 뒤를 따랐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 30일 하버드 대학이 내년 입시에서도 SAT/ACT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도록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을 1년 더 연장했다고 보도했다. 컬럼비아, 코넬, 유펜, 라이스, 버지니아, 스와츠모어, 유니언 대학도 동참하고 나섰다. 곧 더 많은 대학들이 뒤따를 가능성이 크다.
UC 버클리와 UCLA 등 UC 계열 대학은 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나섰다. 즉 내년 입시부터 SAT/ACT 점수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test-free 혹은 test-blind 정책을 쓰겠다는 것이다. 이미 캘리포니아 한 지방법원이 더 이상 SAT/ACT 점수를 받지 말라고 판결을 내렸고, 이에 앞서 UC 이사회는 표준화 시험 점수를 받는 정책을 포기하고 2025년부터 독자적인 시험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버드, 컬럼비아, 유펜, 코넬, 버지니아, 스와츠모어 그리고 UC 계열과는 별개는 지난해 이미 2-3년간 표준화 시험 점수 제출을 유보한 대학들이 있다. 일부 대학들은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아예 SAT/ACT 점수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대학도 있다. 이 대학들은 선견지명이 있다고 하겠다.
지난해에 SAT/ACT 시험을 향후 2년간 안 보겠다고 밝힌 대표적인 대학은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이다. 이 대학과 함께 ◀앰허스트 ◀쿠퍼 유니언, ◀포템, ◀산타클라라, ◀스와츠모어 ◀바이올라 대학 등은 지난해 2년간 시험 점수 제출 유보 정책을 채택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향후 3년간 점수를 안내도 되는 대학이 있다. 이 대학들은 내년까지 점수를 안 내도 된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들이 많다. ◀콜게이트 ◀센터, ◀헤이버포드, ◀미들버리, ◀오버린, ◀로즈, ◀트리니티 ◀찰스톤 대학이고 연구중심대학으로는 ◀코네티컷 대학 ◀윌리엄 앤 메리 대학 등이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향후 SAT/ACT 점수를 안 받는 대학, 즉 test blind 대학도 생겼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스크립스 ◀우스터, ◀데이비드슨, ◀스크립스, ◀매켈레스터, ◀세인트 올라프 등이다. 또한 연구 중심대학으로는 ◀인디아나 블루밍턴, ◀로욜라, ◀오리건 주립, ◀로체스터 공대, ◀오리건, ◀샌디애고, ◀톨레도 대학 등이다.
앞서 설명을 했지만 금년도에도 코로나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또 상당수 대학들이 SAT/ACT 시험 점수를 내지 않아도 되는 테스트 옵셔널로 선회할 가능성도 높다. 일단 2월 ACT. 3월 SAT 시험이 치러져야 윤곽이 드러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난해에는 ACT의 경우 2월은 치러졌고, 4월부터 계속 취소됐고, SAT는 3월 시험부터 연이어 취소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미래교육연구소는 앞으로도 미국 대학별로 SAT/ACT 시험 점수 제출 정책에 대한 후속 정보를 계속 전해드릴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