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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가 중요할까? 에세이가 중요할까?


SAT 테스트 옵셔널로 에세이 더욱 중요
상위권 대학일수록 에세이 더 비중 커
미래교육연구소, 에세이 컨설팅 제공



지금 7월 3일이다. 여름 방학이 한창이다. 미국 대학 원서를 써야 하는 시니어들은 이 여름에 할 일이 많다. 어떤 학생은 SAT 학원에 다니며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SAT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다. 어떤 학생은 여름 인턴을 하거나 서머 캠프에 참가 중일 것이다. 즉 액티비티를 하고 있을 것이다. 또 어떤 학생은 IB 개별 과목 과외를 하고 있을 것이고, 또 다른 학생은 에세이 쓰기에 들어갔을 것이다.


어떤 학생이 제일 잘 하고 있을까? 단정적으로 누가 가장 잘 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각 학생마다 처해 있는 상황이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또 어느 수준의 대학에 갈 것인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우선 주립대학 수준의 대학에 지원할 학생이라면 지금 SAT 공부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상당수 주립대학들이 SAT 시험 점수를 보지 않는 not requirement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점수를 내도 안 보겠다는 대학들이 많다. 최상위권 대학들도 Optional 정책을 여전히 채택하고 있다. 또한 대학 캠프에 참여하는 학생들이라면 다른 입학 사정 요소를 다 갖춘 상태여야 한다. 지금 가장 현명한 학생은 여름 방학에 에세이 준비를 하는 이들이라고 필자는 생각을 한다. 


미래교육연구소에서 필자가 많은 학부모들을 상담하고 또 컨설팅을 하다 보면 많은 학부모들이 어디서 얻었는지 모르지만 매우 잘못된 정보들을 갖고 온다. 그 가운데 하나가 에세이에 대한 잘못된 정보다.


"에세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 이런 생각을 하는 이들이 많다


에세이 중요성을 간과하는 학부모들이 참 많다. 지난해는 물론 금년에도 매우 우수한 학생들이 미국 상위권 대학에서 웨이팅도 아닌 리젝트를 당했다. 미래교육연구소는 금년에도 합격 대학 선택 및 불합격 원인 분석 상담을 해주고 있다. 그런데 불합격 학생들 가운데 학업적 요소가 완벽함에도 합격이 거부된 학생들이 많다.


이 학생들의 불합격 원인을 분석하다 보면 에세이에서 문제점이 많이 발견된다. 대학이 요구하는 수준의 에세이를 쓰지 못한 채 원서를 낸 경우가 많다. 누구의 도움을 받지 않고 혼자 쓴 경우가 많다. 일견 대견하기도 하지만 조금은 무모했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 고등학교에 2-3년 유학을 했다고 글을 제대로 쓸 수는 없다. 그렇다고 대필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대필은 범죄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 즉 브레인 스토밍 도움을 받고, 쓴 에세이에 대한 첨삭이 필요하다. 


어떤 학생들을 보면 유학원이나 학원의 교사들이 거의 대필 수준으로 에세이를 손 댄 것을 본다. 이런 경우 전문가가 에세이에 손을 너무 많이 대서 역효과를 낸 경우도 있다. 필자가 봤을 때 글을 잘 쓰는 학생도 있다. 그 글에는 한계가 있다. 글쟁이, 전문가의 첨삭을 받지 않고 그냥 보낸 에세이를 보면 많은 문제점들이 발견된다. 잘난체 어려운 단어를 쓰고 문장이 난삽하다. 논리의 전개가 억지인 경우가 많다.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불분명한 경우도 있다. 복문과 중문이 얽히고 문장이 너무 길어서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모르겠는 경우도 있다.



■ 미국 대학입시, 에세이가 중요하다 = 유튜브


https://youtu.be/Da9KqXnmq4Y



하여간 학부모나 학생들 가운데는 대학 입시 에세이의 비중을 아직도 가볍게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에세이는 미국 대학 입시 가운데 비학업적 요소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미국 상위권 대학마다 지원자 수가 차고 넘친다. 아이비리그 대학의 합격률은 5% 내외다. 100명이 지원을 해서 5명 정도가 합격을 하는 수준이다. 속된 말로 날고 기는 학생들이 모여든다. 코로나 가 발생하면서 각 대학들이 SAT 점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채택했고, 이로 인해 지원자가 급격하게 늘어난 뒤 지난해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미국 대학 지원자 수가 많아서 입학 사정관들이 학생들의 에세이를 일일이 읽을 시간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에세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어느 유학원 원장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내방한 학부모가 이야기를 했다. 몰라도 한참 모르는 이야기다.


에세이는 미국 대학의 입학 사정 요소중 비학업적 요소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즉 학업 성적 다음으로 중요하다. SAT 옵셔널 정책으로 SAT 점수로 학생을 평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것은 학교 내신 성적이다. 이와 함께  에세이와 추천서가 한층 더 중요해졌다. 왜? 에세이는 학생의 내면을 파악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직 이런 에세이 중요성을 여전히 간과하는 이들이 많다.


에세이가 지옥에서 천당으로 이끄는 사다리가 될 수도


'에세이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라는 학부모들의 생각이 맞는 대학도 있다. 어떤 대학일까? 학생들이 대거 지원을 해서 입학 사정관이 일일이 에세이를 읽을 수 없는 대형 대학, 주립대학들이다. 이 대학들은 물리적으로 학생들의 에세이를 모두 읽을 수 없다. 그래서 대충 넘어가는 것이다. 십만명 가까이 지원한 대학에서 불과 수십명 밖에 안 되는 입학 사정관들이 지원자들의 에세이를 꼼꼼하게 평가할 시간이 없다. 그러나 중형, 소형 규모의 사립대학과 경쟁률이 높은 명문 주립대학들은 입학 사정에서 에세이가 매우 중요해진다. 아카데믹 인덱스(AI)에 의해 지원 학생들을 그룹핑해서 여러 단계로 나눈 상태에서 비학업적 요소를 평가하기 시작할 때 에세이는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다트머스 대학의 경우 지원 학생을 성적에 따라 1-6까지 분류를 한다. 6등급이 가장 높은 등급이다. 이를 다시 1-2, 3-4, 5-6으로 분류를 한다. 5-6등급 학생들이 최상위 등급이다. 이때 1-2그룹에 속한 학생들의 경우 에세이를 보지 않을 수 있다. 너무 학업 성적이 나빠서 비학업적 요소와 관계없이 떨어트려야 할 학생들이다. 그러나 3-4, 5-6그룹의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에세이가 매우 중요해진다.


합격과 불합격의 경계선상에 있는 학생이라면 에세이가 합격의 '결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 잘 쓴 에세이는 지옥으로 떨어질뻔한 학생을 천당으로 이끄는 사다리가 될 수 있다. 반면에 성적이 좋더라도 에세이가 매우 나쁠 경우 '발목 지뢰'가 될 수 있다. 성적이 우수해 합격 가능성이 높은데도 에세이가 나쁜 경우 불합격의 절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학업성적이 매우 우수한 최고 등급으로 분류됐어도, 에세이 등의 요소가 나쁘면 불합격 처리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앞서 한국 학생들이 어떤 에세이를 쓰는 지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우리 아이는 글을 잘 써요'라는 이야기는 매우 주관적이다. 글 쓰는 능력은 타고 나지만 오랜 훈련을 통해 갈고 닦여진다. 오늘 결론은 SAT보다 에세이가 미국 상위권 대학 당락에 훨씬 더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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