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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비 전액 부담 1지망보다 장학금 받는 2지망이 낫다



불행한 부모 노후, 자녀의 대학 명성과 바꿀 것인가?
장학금 주는 2지망으로 부모의 행복한 노후를 설계할 것인가?



한국 경제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미국 대학 학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학부모들이 많다. 상위권 대학에 많이 보내는 용인외대부고나 청심국제고 등의 학부모들 가운데서도 흔쾌히 연간 6-8천만의 학비를 부담할 수 있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다. 연봉 1억원이 넘는 비교적 부유한 가정에서도 미국 대학 학비는 매우 부담스럽다.


"장학금 달라고 하면 떨어진대!"라는 다소 잘못된 정보 때문에 학비 보조/재정보조를 신청하지 않은 채 대학 지원을 한 학생들이 많다. 결국 중도에 학교를 포기하는 사태가 적지 않게 발생을 한다. 그래서 필자는 '학비 전액 부담 1지망보다 장학금 받는 2지망이 낫다'는 조언을 드린다.


아이비리그 대학에 갔다고 하더라도 학비를 모두 부담할 수 없다면 중도에 포기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모가 고통스럽게 학비 뒷바라지를 하다가 노후에 불행한 사태를 맞게 된다. 망가지는 부모 노후를 담보로 자녀를 아이비리그에 보내는 학부모들을 종종 본다. 미국 학생들 사이에서도 학비가 부담스러운 1지망보다 재정보조/장학금 많이 받는 2지망, 3지망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명문대학은 졸업 후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 로렌 포프가 쓴 '내 인생을 바꾸는 대학' 서문에 보면 1958학녀도 입학한 하버드 대학 동문 4명 가운데 1명이 실업자이거나 생활보호 대상자라고 한다. 아마 이런 수치는 상위권 대학 거의 전부가 비슷할 것이다. 분명히 상위권 대학 졸업자는 하위권 대학 졸업자보다 연봉이 높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상위권 대학에 보내고 나면 부모가 노후에 힘들거나, 학비를 조달하지 못해 중도에 대학을 포기하는 사태를 맞게 된다.


필자의 미래교육연구소를 찾아 미국 대학 진학 컨설팅을 받는 많은 학부모들의 경우에도 학비 부담 1지망보다, 장학금 주는 2지망 대학을 선택하는 경향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에 대한 이해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커뮤니티 칼리지 정도로 치부하던 학부모들이 이제는 먼저 LAC를 찾기도 한다.


'불행한 부모 노후, 자녀의 명문대와 바꿀 것인가?' 아니면 '장학금 주는 2지망으로 부모의 행복한 노후를 설계할 것인가?' 그것은 오직 선택의 문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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