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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아이비리그 합격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요?



아이비리그 등 상위권 대학, 학업적-비학업적 요소 등 복합적으로 입학 사정
내신과 SAT-ACT 점수만으로 합격 가능성 예측은 무리
미래교육연구소, 축적된 데이터와 경험으로 컨설팅





필자가 미국 대학을 포함한 해외 대학 진학 상담을 하다보면 "아이비리그를 지원하면 합격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요?"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기야 부모나 학생의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이 지원하는 대학의 합격 가능성일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웃지 못할 이야기 하나가 있다. 한 학부모가 점쟁이에게 가서 어떤 대학에 지원하면 좋겠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이 점쟁이는 초성을 대어주며 이 대학을 찾아서 지원하라고 했다. (예를 들어 카네기 멜론 이라고 하면, 점쟁이는 ㅋ ㄴ ㄱ ㅁ ㄹ 이라는 다섯 개의 초성을 어머니에게 알려준 것이다.) 그 어머니는 그 점쟁이 말대로 초성에 맞는 대학을 찾아달라고 미래교육연구소로 찾아와 간곡히 부탁을 했다. 미래교육연구소 컨설턴트들은 웃으면서도 하도 간곡하게 학부모가 부탁을 해서 찾아 드렸다. 그런데 정말 그 아이가 합격을 했다. 그 점쟁이가 정말 학교를 맞춘 것일까?


솔직히 미국 대학 합격 가능성을 정확히 예측한다는 것은 어렵다. 거의 20년 가까이 수천명의 학생을 컨설팅을 했지만 대학의 합격 가능성을 예측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미국 대학은 한국 대학과 다르다. 한국 대학은 배치표가 있지만 미국 대학은 학업 성적만으로 학생들을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배치표가 있을 수 없다. 다만 여러가지 데이터를 이용해 가능성이 얼마인지 예측해 볼 수 있지만 부모들이 기대하는 만큼 정확한 수치는 나오지 않는다.


미국에도 학업적 요소인 내신과 SAT 혹은 ACT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는 사이트가 있다. 미국의 SAT 학원 가운데 하나인 프리 스칼라가 만든 예측 사이트다. 그러나 이는 심심풀이로 보는 '타로'정도의 점의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학업 성적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합격자들의 아카데믹 레코드와 어느 정도 유사한가를 보는 정도이지 그 이상의 의미는 없다. 미국 상위권 대학들은 학업적 요소만 갖고 선발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https://www.prepscholar.com/


두번째는 전직 다트머스 입학 사정관이었던 에르난데스 박사가 운영하는 Top tier Admission이란 사이트가 있다. 이 사이트에는 다트머스 대학을 기준으로 합격의 가능성을 예측해보는 계산기가 있다. 이것 역시 학업적 요소만을 갖고 보기 때문에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 이 사이트는 프리 스칼라가 사용하는 내신과 SAT 점수외 에 SAT2 점수까지 고려한다. 위의 프리 스칼라는 내신과 SAT 성적만 갖고 보는데 비해 톱 티어스는 SAT2 요소를 하나 더했을 뿐이다.


이 사이트들은 학업 성적이 해당 대학에 들어갈만큼 준비됐느냐를 살피는 데는 유용하다. 그러나 실질적인 합격 가능성을 파악하는 데는 많이 미흡하다.


또 어떤 사이트는 그 해당 대학의 합격생들의 SAT 점수 평균을 보여준다. 또 다른 사이트는 합격자 50%의 표준화 점수 범위를 보여준다. 그러나 이 사이트들 역시 합격생의 학업적 요소, 그 가운데서도 표준화 시험 점수를 보여줄  뿐이다.


최근 필자에게 온 많은 '불합격 대책 상담' 학생들을 보면, 그 대학의 합격자 표준화 시험 점수 25%안 상위권에 들었음에도 불합격된 학생들이 많다. 프리스칼라에 넣어서 평가를 한 결과 합격 가능성이 60-70%가 되었는 데도 떨어지는 학생을 본다. 인터넷에 올라 있는 합격 가능성 예측 앱들의 효용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미국 대학의 합격 가능성 예측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아날로그 방식이 더 유용하고 효용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미래교육연구소는 수천건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의 합격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컨설팅을 제공한다. SAT 학원들처럼 SAT 점수로 합격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단 주립대학들은 내신과 SAT 점수로 선발을 하기 때문에 SAT 점수가 높을수록 좋다. 이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아이비리그 대학으로 가려고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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