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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역경점수' … 누구에게 이득이고 손해일까?


금년부터 150개 미국대학으로 확대
한국 학생은 영향 받지 않아, 美 시민권 가난한 학생들에게는 유리




SAT 점수는 미국 대학 수학 능력시험으로 수학과 언어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그런데 향후 단순한 학업 능력을 측정하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을 측정하게 될 것이다. SAT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는 대학들이 지원자의 배경을 보다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역경 점수'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다. 이미 지난해 50개 대학이 이 프로그램을 실시해봤다.


하지만 몇몇 명문대학들은 이미 소수인종에 대한 차별 문제를 놓고 소송 중이기 때문에 이런 시도가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해 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환경 컨텍스트 대시보드'라고 불리는 이 점수는 학생들의 가정 생활, 지역사회, 학교 시스템에 관한 15가지 요인을 활용하여 산출된다. College Board에 따르면, 그것은 학생의 지역 범죄율, 빈곤율, 중간 소득, 고급 배치(AP) 수업의 이용가능성 등을 고려한다.


이런 수치들은 100점 만점으로 평가되며 대학들은 이를 SAT 시험 등 선발요소를 보충하는 선에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이 역경 점수를 볼 수 없다. 동시에 그 점수가 대학 입학 결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없게 될 것이다.


SAT 시험을 감독하는 비영리 단체인 The College Board에 따르면, 아이비리그와 몇몇 공립 대학를 포함한 50개 대학교가 작년 입학시험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범 적용했다고 한다. 2020학년도 학생을 선발하는 올 가을부터 이 점수를 사용하는 학교를 150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며, 그 다음 해에는 이 프로그램이 훨씬 더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보도했다.


올해 이 프로그램을 시범 실시한 후, 칼리지 보드는 이 프로그램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또한 장애 학생들은 이 새로운 제도를 통해 "입학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인종은 역경 점수의 구성요소가 아니다. 예일대 학부 입학 및 재정 지원 학장인 제레미야 퀸란 예일대 학장은 지난 9월 예일 데일리 뉴스에 "이 도구는 매우 인종 중립적이고 데이터 중심적인 방법으로, 역경을 극복한 아이들을 식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고 말했다. 예일대는 지난해 이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사용한 대학이다.


하지만, 이 도구가 대학 입학 사정에 도입됨으로써 미국 전역에서 뜨거운 이슈로 떠오를 것이 확실하다. 전문가들은 하버드 대학이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들을 차별했다는 소송에 휘말려 있는데 이 역경 점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하고 있다. 하버드 뿐 아니라 예일, 오스틴의 텍사스 대학, 채플 힐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도 최근 소송에 걸려있다.


저소득층과 가족 중 첫번째 대학생이 되는 진학 1세대 미국 학생들이 학사 학위를 받도록 돕는 비영리 단체인 칼리지 트랙의 CEO인 엘리사 살라스는 타임지에 역경 점수에 인종적 요소가 부족하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 미래교육연구소가 보는 역경 점수 - 누가 손해를 보고, 누가 이득을 보는가?


역경점수는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삶을 사는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중산층 이상의 경제적 배경을 가진 미국 학생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국제학생들에게는 영향이 없다. 즉 국제학생들의 경우 역경지수를 산출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향후 이를 보완할 대책이 나올 수 있다. 그때는 부자가 불리할 것이다.


미래교육연구소는 이런 점까지 감안한 미국 대학 진학 컨설팅을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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