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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 고득점 학생들, 왜 미국 대학 입시에 실패했나?



학업적 요소에 비해 비학업적 요소가 매우 부실
Reach 학교에만 올인, 적정-안정권 대학이 없었다





미래교육연구소는 교육 종합 컨설팅 기관으로서 미국 대학 입시 전략을 짜주고 원서 작성 등 입시의 전 과정을 도와주는 일을 하지만, 불합격 학생들을 위한 컨설팅 또한 제공한다. 즉 지원한 모든 대학에서 다 떨어지고 미국 대학 재수를 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불합격 이유를 분석할 수 밖에 없다.


금년에도 많은 불합격 학생들이 상담을 위해 찾아왔고, 미래교육연구소는 이들의 불합격 원인을 분석했다. 오늘은 SAT 1500점이상, ACT 34점 이상의 고스펙 학생들이 왜 미국 상위권 대학에서 불합격되었는가에 대해 살펴본다.



1. 학업 성적만 좋았다 ... 매우 부실한 비학업적 요소


부모들은 자녀가 SAT, ACT 시험에서 고득점을 하면 흥분을 한다. "아- 우리 아이도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할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다. SAT 1500점만 넘으면 한결 같이 지원 대학을 아이비리그 대학으로 적는다. 분명 SAT 1500점은 매우 우수한 성적이다. SAT 응시생 213만명 가운데 상위 1% 이내에 드는 성적이다. 1500점 이상을 받은 학생은 1만9533명 밖에 안된다. 이 학생들은 1486개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 입학이 매우 어려운 대학은 10여 대학 정도다. 적어도 SAT성적으로 볼 때는 그렇다. 그런데 한국의 고득점 학생들이 왜 줄줄이 탈락을 했을까? 바로 성적만 좋고 나머지는 기준 미달이었기 때문이다. 즉 액티비티와 에세이와 추천서 등이 형편 없었던 것이다. SAT 1500점으로 아이비리그 대학에 지원을 하는 것은 가능하다. 문제는 합격을 할 수 있느냐다. 



2. 원서를 모두 높은 대학에만 썼다 ... 적정-안정권 대학은 없었다


필자가 상담한 SAT 1500점 이상의 학생들이 지원한 대학을 보면 거의 20위 이내 대학들이었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대학 등 아이비리그 대학을 포함해 UC 버클리 등 UC 계열 대학들. 거의 모두 연구중심대학, 즉 박사과정이 있는 대학만을 썼다. 한마디로 모 아니면 도였다. 높은 대학에 합격될 줄 알고 높은 대학에만 지원을 했던 것이다. Reach 대학에만 지원을 하고, 적정 대학이나 안정권 대학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또 다른 학생들은 높은 수준의 대학과 함께 그보다 턱 없이 낮은 수준의 주립대학에 지원을 하기도 했다. 


이런 학생들을 보면, 미국 대학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이름값'만 보고 대학을 선택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미국 대학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학업 성적만 갖고 안된다는 인식을 확고히 가져야 한다. 필자가 상담하는 많은 학생들 가운데 학업 성적은 좋으나 액티비티나 에세이에서 기준미달인 학생들이 많다. 액티비티라고 해봤자 학교에서 농구, 축구를 한 것 밖에 없다. 이런 기록을 가지고 하버드에 지원하겠다는 학생들이 많다. 


적어도 액티비티는 8-9학년에 시작을 해야 한다. 1) 열정 2) 연속성 3) 확장성 4)결과 라는 공식에 맞아야 한다. 그러나 11,12학년에 잠시 교내에서 1-2번에 그쳤던 활동을 액티비티라고 적어내는 학생들이 많다. 이런 학생들은 액티비티 등 비학업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는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이제 학생들은 지원 대학의 범위를 넓혀야 하고, 지원 대학 수를 늘려야 한다. 이게 합격의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다만 이 경우 비용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다수의 에세이를 작성해야 하는 등 할 일이 많아진다. 


그런데 적지 않은 학생들이 여름 방학 때 SAT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SAT, ACT 준비를 하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SAT 점수가 낮은 학생들은 SAT에 매달리는 게 맞다. 그러나 어느 기준 이상의 점수를 확보한 학생들은 SAT 학원에 가기보다 에세이나 특별활동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그것도 전략적으로.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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