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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에서 디퍼를 받았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디퍼는 레귤러에서 재심사 하겠다는 세컨드 챈스


 2018학년도 미국 대학 얼리 합격자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주요 대학들의 합격자는 12월 15일에 나온다. 13일에 코넬 대학, 14일에 MIT 그리고 15일에 하버드를 비롯해 스탠퍼드, 예일 등 상당수 명문 대학들이 합격자를 발표한다. 그러나 대학별 로우수 학생 유치를 위해 2주 전부터 장학금 통지와 함께 합격 소식을 알려 오기 시작했다.

편지 첫머리에 ‘Congratulations’라는 글귀가 있으면 합격이다. 보통 “Thank you for your interest…”시작되면 불합격돼 유감이라는 불합격 통지서일 가능성이 크다. 얼리의 결과는 보통 3가지로 나온다. ◀합격 ◀불합격◀디퍼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학생들이 디퍼를 받게 될 것이다. 물론 합격이 되면 가장 좋을 것이다. 불합격이 되면 즉시 레귤러 체제로 바꿔야 한다. 잠시 흔들렸던 마음을 다잡고 레귤러 원서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 그런데 디퍼가 되면 어떻게 하나?


■ 디퍼는 도대체 무엇일까?

 영어로 deferral이다. 디퍼는 한마디로 합격도 아니고 불합격도 아니다. 래귤러, 즉 정시에서 다시 원서를 검토해서 합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유보다. 좋게 의미하면 불합격은 아니다. 한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 그래서 누고는 디퍼를 입학의 세컨드 챈스라고 한다. 강력한 프로파일을 가진 학생이라면 불합격보다는 디퍼가 훨씬 낫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이 레귤러의 부활을 기대한다. 입학사정관은 얼리에서 떨어트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학생이라서 레귤러에서 이 학생의 기록을 한번 더 검토해서 합격과 불합격의 결과를 정하겠다는 것이다.

 디퍼를 받은 학생들은 분명히 레귤러 풀(pool)로 갔을 때 유리하다. 대부분 레귤러 학생들의 기록은 얼리 학생들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디퍼를 받은 학생들은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얼리의 디퍼를 레귤러에서 어떻게 합격으로 바꿀 수 있을까? 입학사정관이 원서를 다시 한번 검토를 한다고 했으니 그냥 기다리면 될까? 아니다.

 레귤러에서 합격의 영광을 얻으려면 얼리보다 더 진전된, 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학점이나 그동안 더 진전된 활동, 대내외 수상 등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제출해야 한다. 학점은 대학이 입학을 결정하는 게 가장 강력한 요소다. 즉 향상된 학교 점수, SAT 점수 등을 보여주면 좋다. 

왜 나는 디퍼를 받았을까? 

 그렇다면 나는 왜 얼리에서 디퍼를 받았을까? 앞서 설명을 했지만 얼리에서 겨룬 다른 학생들보다 약간 부족했다고 보면 된다. 아카데믹 레코드가 부족했는지 비교과적 요소에서 부족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내가 디퍼를 받은 원인을 먼저 분석해 보는 것이 좋다. 손자병법에 지피지기면 백번 싸워 물러남이 없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디퍼를 받는 이유는 많다. 얼리의 다른 학생들보다 입학사정관의 입장에서 차별화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 일 것이다. 그렇다고 불합격시키기는 아까운 학생이다. 

어떻게 디퍼를 푸나?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바뀐 모습’을 보주어야 한다. 그냥 레귤러를 기다려서는 승산이 떨어진다. 가장 손쉽고 확실한 방법은 자신 최종 1학기 성적을 보내는 것이다. 그 외에 특별한 학업적 성과가 있으면 주저 없이 보내야 한다. 또한 진전된 특별한 활동, 수상 기록을 보내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하나는 디퍼가 풀리면 반드시 그 대학에 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입학 사정관들은 디퍼를 받은 학생들을 다시 시간을 갖고 합격 여부에 대한 검토를 한다. 

■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디퍼를 받나?

 대학마다 디퍼를 주는 지원자 수가 다르다. 대학들은 공식적으로 이 수자를 발표하지 않는다. 상위권 대학의 얼리는 매우 경쟁적이다. 실력을 갖춘 학생들끼리 경쟁을 한다. 따라서 상당수 학생들이 디퍼를 받고 레귤러에서 다시 경쟁을 벌인다. 

2014년 자료에 따르면 앰허스트 대학의 경우 얼리에 482명이 지원을 했고, 172명이 합격을 받았으며 187명이 디퍼로 넘어갔다. 하버드대학의 경우 5919명이 얼리에 지원을 했고, 4292명이 디퍼를 받았다.  얼리 지원자의 73%가 디퍼를 받은 것이다. MIT의 경우 6519명이 지원을 했고, 4456명이 디퍼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얼리에서 디퍼를 받으면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우왕좌왕한다. 차분히 얼리 기록을 되돌아보지만 잘 모를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왜 디퍼를 받았는가 분석하고 레귤러 대책을 세우는 것도 좋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성경 말씀처럼 디퍼가 풀리면 보너스라는 생각으로 레귤러 준비에 더 박차를 가하는 것이 좋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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