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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내가 아는 게 다가 아니다



아이비리그인 다트머스도 'College'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 콜게이트 대학은 'University'



필자가 미국 대학 지원 컨설팅을 하다 보면 대학 이름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다.


어떤 아버지들은 "칼리지는 절대로 안된다. 유니버시티를 가야 한다"고 말을 한다. 여기서 이 분들이 말하는 '칼리지'는 2년제 대학, '유니버시티'는 4년제 대학을 말한다.


그런데 정말 칼리지는 2년제, 유니버시티는 4년제일까? 미국 사람들은 그렇게 구별을 할까? 


https://youtu.be/apqGweSpC4M


한국의 경우 교육법이 바뀌기 전, 전문대학은 대학(칼리지), 4년제 대학은 대학교(유니버시티)로 썼다. 그리고 전문대학 책임자는 학장, 유니버시티 최고 책임자는 총장으로 불렸다. 그러나 지금은 교육법 개정으로 전문대학도 대학교로 불리고, 전문대학의 책임자도 총장으로 불린다. 우리 나라에서도 구별이 없어졌다.


그런데 미국은 아예 처음부터 이런 구별이 없었다. 한국 교육법의 영향을 받아 한국 사람들이 멋대로 칼리지와 유니버시티를 구별한 것이다. 구태여 2년제 전문대학을 말하려면 커뮤니티 칼리지(Community College)라고 해야 맞다.


그렇다면 다음의 그림을 보기 바란다. 하버드 대학의 홈페이지다. 여기를 보면 위에는 Harvard University라고 돼 있고, 밑에는 Harvard  College라고 돼 있다. 어떻게 된 것일까?





하버드 대학 전체 시스템은 유니버시티다. 그런데 학부를 말할 때는 Harvard College다. 그렇다면 하버드 대학도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인가? 아니다 분명 4년제 대학이다. 


이처럼 하버드는 자대의 학부 명칭을 하버드 칼리지라고 부른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버드 대학 대학원을 다닌 사람도 이런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있다. 아이비리그 대학 가운데 하나인 다트머스 대학도 유니버시티가 아니고 다트머스 칼리지(Dartmouth College)다.


그렇다면 리버럴 아츠 칼리지 가운데 명문 대학인 콜게이트 (Colgate)대학을 보자. 이 대학은 분명 리버럴 아츠 칼리지다. 그런데 대학의 명문 이름은 Colgate University다. 아래 사진을 보기 바란다.





이렇듯 유니버시티냐 칼리지냐는 의미가 없다.


칼리지는 '일반 명사'다. '대학교 생활'이라고 하면 'College life'다.' 대학생'은 'College Student'다. 이처럼 일반적으로 대학을 말할 때 쓰는 말이 college다.


결국 한국의 부모들이 굳이 유니버시티와 칼리지를 나누고, 칼리지를 2년제 대학으로 생각을 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이야기다. 


제목에 '미국 대학, 내가 아는게 다가 아니다'라고 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름에 얽매이기 보다는 실제적인 내용, 교육의 질에 더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 한국의 학부모들, 특히 아버지들은 유독 이름에 몰입돼 있는 경우가 많다.


"유니버시티를 가야지, 칼리지는 안돼!!!"라는 말을 더 이상 안했으면 한다. 스스로 무지와 무식을 드러내는 일이다. <미래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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