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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때마다 행복하세요!

박근혜 대통령과 그 족당들로 시끄럽지만 그래도 행복하세요

중국 고대 사상가로 제자백가(諸子百家) 중 도가(道家)의 대표였던 장자는 “오리의 다리가 비록 짧다고 하더라도 늘려주면 우환이 되고, 학의 다리가 비록 길다고 하더라도 자르면 아픔이 된다”고 했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 잣대를 갖고 살아간다. 오리 다리가 조금만 더길다면 걷는데 뒤뚱거리지 않고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학의 다리가 조금만 더 짧다면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자기 생각대로 오리 다리를 잡아당겨 늘리고 싶고, 학의 다리를 잘라 짧게 만들고싶어한다. 편하다는 그 기준 하나 때문이다. 그러나 장자는길다고 여분으로 생각하지 않고, 짧다고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행복하다고 말하고 있다. 지혜로운 우리 선현들은 마음속의 이기, 아집, 독선을 버릴 때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가르쳐왔다.

소창청기(小窓淸記)란 책에 이런 글이 있다. “구름은 희고/산은푸르며/시냇물은 흐르고/바위는 서 있다/꽃은 새소리에 피어나고/골짜기는 나무꾼의 노래에 메아리친다/온갖 자연은 이렇듯 스스로 고요한데/사람의 마음만 공연히 소란스럽구나.”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창조된 세상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도록 돼 있는데 인간들이 욕심으로 세상을 어지럽고소란스럽게 만든다.




최순실 국정 농단으로 비롯된 촛불집회,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로 이어진 일련의 사태로 대한민국은 시끄럽다. 이 시끄러움은 세상 자체가 시끄러운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사는 인간들이 시끄럽기 때문이다. 자기 분수를 모르고 자기 자리를 벗어난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과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한참 부족한 박 대통령 때문이다. 후안무치의 인간들은 오리 다리를 길게 잡아늘리고 학의 다리를 자르면 된다며 국민을 우롱하고 세상을 마음대로 주물렀다. 


몇년전 새해 첫날 칼럼에서 올 한 해는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날마다 날마다 좋은 날이었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지난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새로운 날이었지만 인간들은 그날들을행복하게 살지 못한 것 같다. 삶이 갈수록 팍팍해 지고 있다. 새해인사는 ‘부자∼되세요!’보다 ‘날마다 행복∼하세요”가 적합할것 같다. 아니 "숨 쉴때 마다 행복하세요"가 더 적합할 것 같다. <꿈을 잘 꾸는 사람 이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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