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하버드 대학도 리버럴 아츠 교육을 시킨다



소수 학생 가르치는 LAC ... 더욱 친밀한 교수와 학생 사이




미국 대학은 크게 연구중심 대학과 학부중심 대학으로 나눌 수 있다. 연구중심대학은 대학원을 중심으로 연구, 리서치에 중점을 두는 대학이다. 반면 학부중심대학은 가르치는 데 중점을 둔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란 무엇인가? 리버럴 아츠 칼리지를 커뮤니티 칼리지(CC)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사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리버럴 아츠 교육'을 시키는 4년제 대학, 가르치는 데에 중점을 둔 학부중심대학을 말한다. 


그렇다면 '리버럴 아츠 교육'이란 무엇을 말하는가? 한마디로 창의적 사고와 글쓰기를 바탕으로 학문의 기초를 넓고 깊게 가르치는 대학이다. 리버럴 아츠 교육은 본래 그리스에서 시작됐다. 이것이 유럽으로 건너와 체계화됐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와 꽃을 피웠다. 이제 리버럴 아츠라고 하면 미국의 리버럴 아츠 교육을 말하게 됐다.


연구중심과 학부중심은 겉으로 보면 석박사 과정이 있느냐 없느냐로 구분되지만 실제로는 리버럴 아츠 교육을 시키느냐 안 하느냐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가 아는 컬럼비아, 라이스, UC 버클리 등 거의 모든 대학들이 연구중심대학이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윌리엄스, 앰허스트 대학 등이다. 


여기서 한가지 꼭 알려드리고 가야 할 것이있다. 세계 최고의 대학, 미국 최고 대학인 하버드 대학도 리버럴 아츠 교육을 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리버럴 아츠 교육'이 얼마나 좋길래? 여기를 참고하면 된다.


https://college.harvard.edu/what-liberal-arts-education


여기에 들어가면 하버드 대학이 어떻게 리버럴 아츠 교육을 시키고 있는가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한 번 일독하기 바란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영어, 역사, 철학, 사회학, 심리학 등과 같은 인문 사회학 중심의 커리큘럼을 제공하며 많이 사고하고 많은 글을 쓰게 한다. 과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도 예외가 없다. 주된 목적이 학부에서 공부하는 기초를 가르치려는 데 있다. 대부분 사립대학이고 학생 수가 적다. 이 대학들은 균형 잡힌 학습 경험과 창의적인 학습 능력, 지적 호기심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 


직업 준비보다는 전인적인 교육에 관심을 더 둔다. 역사, 철학, 문학, 종교학과 자연과학(생물학, 화학, 물리학), 언어, 수학 등 일반 연구 중심대학과 다름없는 전공을 제공한다. 최근에는 전공이 매우 다양화 되어서 공학, 비즈니스도 제공한다. 또 일부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대학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미국 대학은 1636년 하버드 대학이 설립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된다. 초기에는 연구중심대학인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스탠퍼드 대학들도 소규모 리버럴 아츠 칼리지 성격을 가졌다. 이후 과학과 테크놀로지의 발달과 이를 중시하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많은 대학들이 리서치 대학, 테크놀로지 중심 대학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지금도 하버드, 스탠퍼드, 예일 대학 등은 리버럴 아츠 교육을 매우 중시하고 커리큘럼으로 채택하고 있다.



■ 리버럴 아츠 칼리지 장점


1. 학생 중심 대학이다. 


연구중심대학은 교수 중심이다. 교수들은 학생들을 가르치기보다 연구하고 출판하는 데 관심이 많다. 리서치도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이끈다. 그러나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교수들이 학부 교육에만 몰두한다.


2. 소수로 운영된다.


연구중심대학의 주립대학 학생 수는 몇만 명이다. 사립 연구 중심대학도 5천 명에서 1만 명이다. 그래서 토론 수업이 쉽지 않다. 교수와 친밀해지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소수 정예로 운영되며 교수와 친밀하게 지내고 모든 수업은 교수가 직접 한다.


3. 학습 동기가 뚜렷한 학생들이 모인다.


학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 리버럴 아츠 칼리지 학생들은 학습동기가 뚜렷하다. 학부에서 열심히 공부를 한다. 따라서 대학원 진학률이 일반 연구중심대학보다 월등히 높다. 박사 배출 비율이 아이비리그 대학보다 훨씬 높다.


4. 교수와의 친밀도가 높다.


학생 수가 많은 연구중심대학에서 학생들은 교수와 대화를 나누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교수와 학생의 교류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 항상 교수를 만나 토론하고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오피스 아워가 있어서 학생은 교수를 정기적으로 방문할 수 있다.


5. 의지가 약한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교수들은 학문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만나 도우려 애쓴다. 많은 학생 수에 압도당해 혼란을 느끼는 연구중심대학 학생들과 달리 교수들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6. 동문들의 유대가 강하다.


많은 이들은 하버드대 등 명문 대학들의 동문 관계가 더 끈끈할 것으로 보나 그렇지 않다. 규모가 작은 만큼 오히려 동문 간의 유대와 협력이 더 강하다.


7. 조교가 없다. 교수가 직접 가르친다.


대학원이 없기 때문에 조교가 없다. 교수가 직접 모든 것을 가르치고 지도를 한다. 실험 실습도 마찬가지다. 


8. 장학금/재정보조가 많다.


연구중심대학보다 재정이 튼튼하다. 따라서 재정보조를 많이 준다. 국제학생에게도 많이 준다. 



미래교육연구소는 학생의 능력과 성격 그리고 가정 경제 상황에 따라 적절한 대학을 선택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연구 중심 대학이 맞는 학생이 있는 반면, 학부 중심 리버럴 아츠 칼리지가 맞는 학생도 있다. 미래교육연구소가 매년 받아주는 많은 미국 대학의 재정보조/장학금은 주로 리버럴 아츠 칼리지에서 나오고 있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매거진의 이전글 미국 주립대학도 재정보조를 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