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의 지옥

글그림

by 글그림

낯선 아침을 매일매일 보내다

네가 없는 첫 하루를 기억한다


무언가 빠져버린 낯선 일상이

무뎌지기만을 편해지기만을


그렇게 무기력하게도 서있다

모든 게 의미가 없어져버린다


주인 없는 약속을 지키는 것도

기약 없는 만남을 기대는 것도


허무하고 나태할 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숨 쉬는 게 매 순간마다

아픈 고통이 밀려온다


지친 다리를 이끌고

살아가는 가시밭은


언젠가는 닿으리라

그대에게 닿으리라


나에게 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