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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그림 Sep 06. 2024

모든 것은 제자리

글그림

모든 것은 제자리에

있어야 맘이 편하다


퇴근 후 집에 오면

현관에서 신발을 정리하고


벗은 옷가지들을 옷걸이에

걸어서 가지런히 정리하고


식기세척기에 있던 그릇들을

꺼내 색깔별로 정리하고


책상 위에 어질러있던 마음을

다잡아 그리움으로 정리한다


다시 너의 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기다리며 네 생각을 하고

그리워하는 것 밖에 없다


모든 것은 제자리에

있어야 맘이 편할 텐데


아직 나는 많이

울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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